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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으로 만나는 효녀심청

29일 온고을소리청 '옴니버스 단막극'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한 김일구 김영자 명창 부부의 온고을소리청.

 

온고을소리청이 여름 전수기간 동안 익힌 것들을 '옴니버스 단막극'으로 풀어낸다. 29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이번 공연은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한이 담긴 판소리 눈대목을 각색해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었다. '춘향가' 중 춘향모와 어사의 만남을 해학적으로 그린 '어사상봉막'과 과거에 급제한 이도령이 남원으로 내려오면서 나무꾼을 만나는 '어사와 나무꾼막'을 단막극 형태로 재구성했다. '흥보가' 중 '마당쇠 글 가르치는 대목'은 놀부와 마당쇠 두 인물만을 부각시켰으며,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은 여러명의 소리꾼들이 역할을 나눠 각각의 음색을 표현하는 입체소리극으로 만들었다.

 

창극에서만 볼 수 있는 해학과 풍자적인 기법을 살린 공연. 온고을소리청에서 공부하는 청소년과 대학생 등 20여명이 출연한다.

 

온고을소리청 이사장을 맡고있는 김영자 명창은 "소리를 공부하는 제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매년 여름 전수기간이 끝날 무렵 기획공연을 열고있다"며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마당극을 재조명하고 연희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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