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3 12:17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풍경과 사람] 라디오스타 in 전북

"우리지역 우리얘기 전해줄게요"

전주교통방송 '출발! 전북대행진' 조준모씨(좌). 전북 CBS '생방송 사람과 사람' 윤찬영 교수. ([email protected])

각 방송사마다 지역밀착형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그 중에서도 청취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간판' 프로그램 속 진행자들. '라디오 스타들'을 만나봤다.

 

"지역방송 매력은 세련됨이 아니라 촌스러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평범한 주부들 중에는 어딘가 말할 곳이 없어 사연 보내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전주MBC '여성시대'(오전 10시5분∼11시)의 '쿵짝'이 잘맞는 MC 이덕형 서형화씨. 이들은 "서울에서는 채택될 수 없는 소재들도 지역방송이기에 받아들여지는 넉넉함이 있다"고 말한다.

 

전주 MBC '여성시대' 이덕형·서형화씨. ([email protected])

방송에 늦지 않기 위해 과음하는 날에는 아예 밤을 새고 와버리는 이씨와 방송에 대고 육두문자를 과감하게 날려 난리를 냈던 서씨는 연극판에 몸담고 있다.

 

익산 원음방송 '아침의 향기, 장현우입니다'(오전 9시∼11시) 장걸씨도 '장현우'이란 예명으로 더 유명한 연극배우 출신이다. '장기자의 꼬투리 수첩'은 그의 연기적 역량이 빛을 발하는 코너. 그러나 DJ 경력은 한달 보름째인 '초짜'다.

 

장씨는 "아마 청취자들도 노력하겠다는 말에 질렸을 것"이라며 "당장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여운있는 허전함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원하는 라디오는 "사람 냄새가 풀풀 풍기는, 편안한 친구 같은 방송".

 

전주 KBS '이유의 노래의 날개 위에' 이유씨(좌). 원음방송 '아침의 향기, 장현우입니다' 장현우씨. ([email protected])

"라디오는 재미와 정보도 전달하지만 듣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전파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상상하게 하죠."

 

전주교통방송 '출발! 전북대행진'(오전 7시∼8시55분) 조준모씨는 2006년 '전국교통방송 MC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입지를 굳힌 전문진행자다. 1992년 '길리안발의 신드롬'이란 희귀병으로 전신마비가 됐다 3년 동안 투병과 재활치료를 마치고 다시 일어섰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조씨. 그는 "기회가 된다면 장애인을 위한 방송을 하고 싶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시사프로그램 전북CBS '생방송 사람과 사람'(오후 5시5분∼6시)을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윤찬영 전주대 교수는 '생방송 전북은 지금' '포커스 전북' '생방송 지방시대' 등 TV를 통해 먼저 알려진 또하나의 스타다.

 

"9월 1일이면 제가 전주에 온 지 20년째가 됩니다. 이제 전주사람이 다 됐죠. '사람과 사람'을 맡게된 것도 내가 살고 있는 전주가 잘 돼야한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는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얻는 보상은 내가 살고있는 지역에 대해 알게되는 것"이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지역 프로그램이니까 지역성을 활용하고 싶어요. 앞으로는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초청하고 청취자들과 만나는 코너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전주KBS '이유의 노래의 날개 위에'(오후 4시∼5시)를 진행하고 있는 작곡가 이유씨. 도내에서 유일한 클래식음악 전문 프로그램이다. 그는 "클래식이라면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청취자들 수준이 생각보다 높다"며 "생활 속에서 클래식 문턱을 낮추는 노력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