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해오름실험예술제 지난 11일 성황리 개최
'Return, 희망.'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내딛는다.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머나먼 여정의 발걸음이다.
복잡한 인파 속을 헤집는가 하면, 멈춰 서는 정지화면으로 에너지를 집약하기도 한다. 원형무대를 중심으로 나선형의 개인 즉흥 무대가 희망점을 찍으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예고했다.
11일 오후1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 야외공연장. 문순옥 박재현 서승아 요시모토 다이스케씨의 '열림 의식' 으로 '제3회 해오름실험예술제'의 막이 열렸다. 사단법인 해오름예술창작원(대표 전영선)이 도립미술관 개관 4주년 기념해 퍼포먼스, 부토, 미술, 소리, 문학 등 다양한 장르와 맞물린 실험정신을 선보였다.
격정적인 몸짓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
"파격적인 무대가 신선했다" "자연 속에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름다움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을 깨는 무대였다"
바람을 타는 여심(女心)의 춤사위를 '주∼욱' 휘저어 천 위에 그대로 옮겨 담은 이순주(Hello M Performing art group)씨와 김용수(미술작가 행위예술가)씨의 '그림과 몸짓'도 반응이 좋았다.
'밥을 퍼주는 저 손으로 / 돈을 세는 저 손으로 / (…) 저마다 축 늘어뜨린 손을 / 치켜, 들어, 우리의 / 희망을 켠다'
'해설과 시낭송'에선 시인 박태건씨가 시 '희망을 켜다'를 통해 희망의 생장점을 이어갔다.
'빠다디바'와 '놉'이 대고와 모듬북, 중국의 개량북, 일본의 오케도 다이꼬 등을 통해 전통 장단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음악의 즉흥 선율'도 눈길을 끌었다.
전영선 해오름예술창작원 대표는 "생명의 희망을 실험예술제의 이미지 작업으로 재현하는데 주목했다"며 "경계 허물기를 통해 다양한 예술을 우리 삶과 접속시켜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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