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서 제기된 '한스타일 비전과 발전 전략'
전북도와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韓)스타일 사업을 지역 전략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기반한 한스타일 사업 추진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가 주최한 심포지엄 '한스타일의 비전과 발전전략'이 22일 오후 전북대 진수당 가인홀에서 진행됐다.
'전라북도 한스타일 사업의 발전방안'을 발표한 이승형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전통문화의 자원화 사업이 지자체별로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역특성에 기반한 한스타일 사업 추진전략 및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한스타일 6대 분야 사업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과 해외진출을 위한 홍보마케팅 사업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전북 역시 한지, 한옥, 한식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스타일 하위브랜드로서 전북만의 독특한 문화원류 및 상징성을 갖는 자체 브랜드 육성 계획이 부족하다"며 "정부의 한스타일 종합계획과 전북도의 한스타일 추진현황을 검토해 전북의 한스타일 발전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전북대 교수는 "지역마다 사업 내용들이 중복되는 경우가 있지만, 자치단체들이 연구까지 해가면서 사업을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며 "정부가 큰 틀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맞춰 지역에서 사업들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정 전북일보 편집국장은 "한스타일과 관련해 다양한 지원 정책이 있지만, 관련 사업 대부분이 외형적"이라며 "인력과 인프라를 키우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소재주의에서 벗어나 민관학을 묶어낼 수 있는 구심체를 마련,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포함한 장기적 개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준석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문화과장은 "한스타일 6대 분야마다 각각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통일성을 기하는 것이 어렵다"며 "한스타일 자체가 연구사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스타일을 보여주고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 산업으로까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과장은 내년에는 한스타일 박람회와 외국어 홈페이지 보강 및 운영, 해외 문화행사 등으로 한스타일 기반을 구축, 한복 생활화 사업과 해외 한식당의 고품격화 사업, 공공문화시설 내 한옥공간 도입, 한지 경쟁력 강화 및 수요 창출 등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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