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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세상을 바꾸는 법

'월드체인징' 출간

"미래를 바꾸는 해법들은 이미 우리 곁에 있다. 중요한 것은 흩어진 해법들을 한데 모아 연결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월드체인징 선언문 중)

 

2003년 '세상을 바꾼다'는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설립된 '월드체인징'(Worldchaging.com)은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혁신을 연구하는 '온라인 두뇌집단'이다.

 

월드체인징 사이트에는 전세계의 언론인, 디자이너, 미래학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해 물질, 주거, 도시, 지역사회, 비즈니스, 정치, 지구 등 일곱 개 카테고리에 자유롭게 글을 올린다.

 

원론적이고 거시적인 글부터 아주 구체적이고 사소한 방법들까지 이들이 5년간 공유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들은 무려 8천500여 건에 달한다.

 

'월드체인징'(원제 Worldchanging: A User's Guide for the 21st Century, 바다출판사 펴냄)은 월드체인징의 설립자인 미래학자 알렉스 스테픈이 이렇게 모인 전세계 '월드체인저'들의 아이디어를 한데 묶어낸 책이다.

 

스테픈은 "우리는 인간 종족의 미래를 두고 큰 내기를 하고 있다"며 "이 내기에서 이기려면 전 세계의 수십억 인구를 모두 잘 살게 하면서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지키기 위한, 현재의 기준보다 훨씬 더 높은 지속가능한 기준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미래를 바꾸는 해법들은 이미 우리 곁에 있다"는 설립 선언문처럼 월드체인징은 아무도 떠올리지 못한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도출하기보다는 이미 우리 주변에 있는 지속가능성 사례를 공유하는 데 지향점이 있다.

 

버몬트의 목장에서 추진되고 있는 소똥 가스 발전, 제품에 붙은 바코드를 통해 기업체의 환경과 윤리의식을 점검하는 '악덕기업 탐지기', 인도의 공동체 교육기관 '맨발 대학' 등 이미 누군가가 개발했거나 어딘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례들을 모자이크처럼 짜맞춰 '더 나은 미래'라는 큰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국내판 추천사에서 "'월드체인징'은 21세기 변화의 내용과 단계들에 대한 가장 본질적이고 구체적인 설명서이자 안내서"라며 "세상을 방관자나 낙오자가 아니라 주인공으로 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명남ㆍ김병순ㆍ김승진ㆍ나현영ㆍ이한중 옮김. 704쪽. 3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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