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2008, '붉은노을'에 실어 보내고
'다사다난' 했던 2008년이 가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일은 늘 아쉽지만 곧 맞이할 새해에 대한 희망은 다시 새로운 의욕과 설레임을 안겨준다. 차분한 마음으로 묵은해를 보내고, 보다 힘차게 새해를 맞는 것은 어떨까. 그런 마음을 다잡는 장소로는 해넘이, 해돋이 명소가 제격이다. 수평선 끝에서 지고 뜨는 해돋이와 해넘이가 우리에게 안겨줄 자성과 희망의 시간을 놓치지 말자. 가볼만한 해넘이 해돋이 명소로 우리지역과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곳을 선별해 소개한다.
▲ 경기 화성 궁평리 - 넓은 백사장, 해송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
제부도에서 8km쯤 떨어진 궁평 해변은 해송과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 넓은 백사장과 수령이 100년 된 해송 5천여 그루가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특히 궁평해수욕장의 낙조는 화성시가 선정한 화성 팔경 중의 하나.
태양이 서해바다 속으로 풍덩 빠지는 일몰의 순간은 짧지만 붉은 잔영은 보는 이의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빼어난 풍광을 연출한다. 특히 불타는 일몰을 배경으로 한편의 영화 같은 추억을 남기고픈 연인들에게 궁평항은 안성맞춤이다.
일몰 포인트 : 궁평해수욕장
교통편 : 서해안 고속도로 - 비봉IC 직진 - 남양교차로(77번국도) - 마도 교차로 - 사강 교차로 - 서신삼거리 - 서신면사무소방향으로 직진 - 궁평항방면으로 직진 - 궁평리마을(체험관광안내소)
관광명소 : 대부도, 제부도, 융. 건릉 등
▲ 충남 당진군 왜목마을 - 강렬한 불기둥 바다전체 검붉게 물들여
충청남도에서 가장 북쪽 해안에 위치한 마을인 왜목마을. 해남 땅끝마을처럼 육지가 북쪽으로 돌출돼 있어서 서해안인 데도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로 떨어지는 일몰까지 볼 수 있다.
서해 왜목마을의 일출은 일순간에 바다가 물들면서 강렬한 불기둥을 만들어 낸다. 또한 이곳의 일몰은 용광로같이 활활 타오르던 태양이 서서히 빛을 감추면서 수평선과 하늘과 바다전체를 동시에 검붉게 물들이며 바다로 빨려 들어가는데 그 모습 또한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왜목마을은 작은 마을이지만 이 곳을 찾는 관광객, 사진작가 등이 연간 200여 만 명에 이른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선상에서도 즐길 수 있다.
일몰 포인트 : 왜목마을에서 2km 떨어진 대호방조제
교통편 : 천안 IC( 경부 고속도로) - 아산(39번국도) - 삽교호관광지(38번국도) - 송악 IC(서해안고속 도로 밑) - 부곡. 고대국가공단(동부제강) - 한보철강 - 석문방조제 - 왜목마을, 대호방조제
관광명소 : 당진 도비도 유람선, 삽교호 함상공원, 서산 개심사 등
▲ 충남 서천 마량포구 - 잠자리 들기 전 낙조 감상 재미 '쏠쏠'
일몰과 일출을 한 지점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갯마을. 서해안에서 삐죽 튀어 나온 반도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년 내내 가능한 것은 아니다. 12월 말에서 1월초에 해뜨는 방향이 남쪽으로 잔뜩 기울어질 때 서천앞바다에 붉은 해가 떠오르게 된다.
서해안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일몰이지만 마랑포구에서처럼 서해에서 뜨는 해는 더 경이롭다. 잠자리에 들기 전 낙조를 감상하고 새벽 창가에서 맞는 해돋이가 감상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몰 포인트 : 마량포구 앞
교통편 : 서울 - 서해안고속도로 - 평택 - 당진 - 서산 - 대천 - 서천
관광명소 : 마량리동백나무숲, 신성리갈대밭, 서천해양박물관 등
▲ 김제 망해사 - 가슴 시리도록 황홀한 낙조 가슴에 안겨
해넘이를 얘기할 때 대한민국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답다는 김제 망해사를 빠뜨릴 수 없다. 만경강이 비로소 바다가 되는 곳, 해변 얕은 벼랑위에 위치한 망해사(望海寺)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서해를 품고 있다. 망해사 옆 전망대에 오르면 아련히 떠 있는 고군산열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황혼 무렵에는 가슴 시리도록 황홀한 낙조가 가슴에 안긴다.
▲ 군산 비응도
새만금의 현장 군산의 비응도에서 떨어지는 해를 보며 미래 한국의 성장동력이 될 새만금을 마주하는 것도 색다르다. 아이들 손을 잡고 전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얘기하면 더욱 좋을 법하다.
▲ 부안 월명암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해넘이 축제가 열렸던 부안 격포 해수욕장 일대도 서해 일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적지다. 변산반도 국립공원내 월명암과 전북학생해양수련원 인근 솔섬의 낙조도 유명하다. 솔섬은 썰물때 바닷물이 빠지면 뭍과 연결되기도 한다.
▲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물인 국보 제18호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석등, 조사당 등 많은 국보도 볼 수 있어 황송하기 그지없는 보석함인 부석사.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가운데 부분이 조금 불룩한 배흘림기둥의 아름다움이 유명한 무량수전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안양루에 서서 절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경이다. 멋진 건물들을 감상한 다음 여유가 된다면 무량수전에서 수많은 연봉들이 펼쳐진 붉은 빛 노을을 감상하고 돌아가는 것도 좋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본 소백산맥의 해넘이 광경도 범종 소리와 어울려 청아한 낙조풍경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일몰 포인트 : 부석사 무량수전 앞
교통편 : 중앙고속도로 풍기 IC - 순흥 - 부석사 * 경부(중부)고속도로- 신갈(호법)IC - 영동고속도로 - 남원주IC - 중앙고속도로 - 서제천IC -풍기IC - 영주 부석사
관광명소 : 소수서원, 죽계구곡, 소백산풍기온천 등
▲ 전남 무안 도리포 - 함평만·칠산 앞바다 붉은잉크 풀어 놓은 듯
무안군 해제반도에 있는 도리포는 왼쪽으로는 굴비로 유명한 영광 칠산 앞바다가, 뒤쪽으로는 위도를 품고 있다. 특히 도리포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서해안이면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북으로 길게 뻗은 해제반도 끝자락에 위치하고 동쪽에 넓은 함평만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함평의 바다 쪽에서 해가 뜨고, 여름철에는 영광의 산 쪽에서 해가 뜬다. 도리포 포구 반대편 칠산 바다 쪽의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 드넓은 함평만과 칠산 앞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해와 은빛 물결이 만나 황홀경을 자아낸다.
일몰 포인트 : 도리포유원지 갯벌체험장
교통편 : 서해안 고속도로 무안IC(1번 국도, 무안읍 방면) - 무안읍(60번 지방도) - 현경면 - 24번 국도 - 해제면 - 송석리 도리포
관광명소 : 승달산, 초의선사유적지, 홀통유원지 등
▲ 전남 진도군 세방리 - 진도 앞바다 한눈에…환상·감탄의 극치
진도의 서쪽 끝머리인 지산면 세방리는 기상청이 한반도 최서남단의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선정한 세방낙조로 유명하다. 진도 앞바다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다도해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갈 듯한 낙조의 장관은 그야말로 환상과 감탄의 극치에 차오르게 만든다. 해무에 지워졌다가 불쑥 나타나곤 하는 세방리 앞바다의 모양도제각각인 크고 잠은 섬들.을 징검다리 삼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떨어지는 낙조는 신비롭기만 하다. 세방낙조를 보고 돌아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데 육체의 피로와 근심, 걱정을 모두 다도해의 푸른 물결 속으로 사라지게 한다.
일몰 포인트 : 세방낙조전망대
교통편 : 서울 - 서해안고속국도 - 목포IC - 영산호하구둑 - 영암방조제 - 금호방조제- 77번국도 - 우수영 -진도
관광명소 : 운림산방, 관매도, 하조도 등
▲ 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
백수읍 백암리에서 법성포로 이어지는 총 16.5km길이의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 100선 가운데 당당히 9번째 도로의 영광을 차지할 만큼 절경. 탁 트인 바다가 막혔던 가슴까지 시원하게 씻어준다. 도로의 전망대에 서서 내려다 본 포구의 모습은 안동 하회마을의 그것처럼 물돌이동 형상. 어디가 바다인지, 하늘인지 경계를 알 수 없는 갯벌이 넓게펼쳐져 있다. 특히 백수 해안도로의 일몰은 서해안의 대표적 명물이다. 해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진 후 노을이 바다와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면서 감동은 시작된다.
일몰 포인트 : 백수해안도로 전망대
교통편 : 서울 - 서해안고속도로 - 영광IC - 국도23호선(영광읍 방면) - 지방도844호선(백수읍 방면) - 국도77호선
관광명소 : 불갑사,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내산서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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