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를 비판한 `카르고자란 신문'에 대해 정간 처분을 내렸다고 이란 IRNA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란 문화부 내 미디어 담당국장 모하마드 파르비지는 "12월 30일자 신문 기사의 일부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정당화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을 테러리스트로 묘사했기 때문에 무기한 정간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또한 이란 언론법 위반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법정에서 재판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사측은 "급진 개혁 성향의 학생단체의 주장을 옮긴 것"이라며 "신문에 게재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2005년 창간한 카르고자란 신문은 개혁 성향의 기사들 때문에 강경 보수파로부터 자주 공격을 받아왔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가장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 이란은 예전부터 핵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왔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지도 상에서 지워 없애야 한다"며 강한 반감을 나타냈고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란을 이웃에 사는 깡패로 묘사하며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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