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옥 회장 유물 200점 기증 등
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공립박물관으로 문화유산의 기증과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은 30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유물 2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부한다.
이 중 청자분합(靑瓷粉盒)은 형태, 무늬, 빛깔에서 여타 국보급 문화재에 견줘도 손색이 없는 수준급 유물.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기증된 유물의 질이 매우 높다"며 "지난 2006년 고(故) 남궁련 대한조선공사 전 회장의 유족들이 기증한 유물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과 (사)국립중앙박물관회는 SK 에너지와 후원 협약을 이날 체결한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 그리고 국민의 문화향유권 증진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추진하는 사업에 올해만 1억원을 후원할 예정.
아울러 호림박물관의 윤장섭 이사장도 박물관 후원금 1억원을 이날 (사)국립중앙박물관회에 기탁한다.
이처럼 각계에서 이어지는 기증 기부의 손길에 박물관은 기증자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을 만들고, 기증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회와 함께 이날 오후 5시 기증자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 현판식'을 거행한다.
나아가 박물관은 이날 1946년 개관 후 유물을 기증한 240여명과 박물관 후원금을 기부한 60여명 등 약 300명의 명패를 걸 수 있는 공간을 영상실 안에 마련한다.
또 31일부터 7월12일까지 '기증으로 꽃피운 문화재 사랑 - 기증문화재 특별공개展'도 개최한다.
기증자들을 위한 실질적 혜택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유물공제에 대한 소득공제를 추진하고 기증자들을 위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 개관 100주년 사업의 하나로 준비된 일련의 행사들을 통해 건전한 기증ㆍ기부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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