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계의 대표적인 원로인 소설가 겸 극작가인 모리스 드뤼옹이 14일 세상을 떠났다고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밝혔다. 향년 90세.
드뤼옹은 자연주의 전통을 이어받은 역작 '인간의 종말' 가운데 제1작 '대가족'으로 1948년 공쿠르상을 받았으며 그 후 '육체의 타락', '지옥의 랑데부'의 연작을 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50년대 출간한 역사 소설 시리즈인 '저주받은 왕들'.
1973~1974년 문화장관을 지낸 드뤼옹은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기관인 아카데미 프랑세즈 원장을 역임했으며 언어 순수학자로서 프랑스 전통을 지키고 영어의 프랑스어 침투를 공격하는 데 앞장서 왔다.
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침공에 대항해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을 이끌며 '저항군의 노래'를 공동 작사하기도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드뤼옹이 "위대한 작가이자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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