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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만성요통·경항통

추나요법 질환상태 따라 달리 적용

문명의 발달이 아주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전에 과학잡지에서 미래의 모습이라 상상하며 보여주던 그림들이 어느새 우리 주변의 일상이 되어있고, 동네에서 가장 잘 사는 친구집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컴퓨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리네 일상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평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거의 모든 회사나 공공기관의 업무가 대부분 컴퓨터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얼마 전 필자가 방문한 관공서는 업무의 98%를 컴퓨터로 처리한다고 한다.

 

그런데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컴퓨터는 사람들을 책상 앞에 오랜 시간동안 붙들어두는 부작용이 있다. 그것도 부적절한 자세로 말이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랜 시간동안 컴퓨터를 하다보면 목부터 어깨, 팔, 손목, 손, 허리 할 것 없이 온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표적으로 사무직 근로자 중 근골격계 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허리의 통증과 항강증이라 일컫는 뒷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부위의 통증이라 할지라도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 및 접근법이 달라지겠지만 자세 이상으로 인한 근육 긴장, 물리적 스트레스에 의한 근육통,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한 만성요통 및 경항통에는 추나요법을 많이 적용하게 된다.

 

흔히 추나요법이라 하면 관절을 꺽고 비틀어 '우두둑' 소리와 함께 뼈를 바로잡는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추나요법은 단순히 정렬이 바르지 않은 골격 특히 척추를 바로잡아주기 위해 교정법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근골격계 기능이상 및 관절가동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관절교정을 주로 하는 정골추나 외에도 경혈에 대한 자극과 경근 즉 근육, 인대, 근막의 기능이상을 바로 잡는 경근추나, 능동 및 수동운동을 통하여 경근 및 관절의 기능이상을 바로잡고 해당부위의 운동기능을 개선시키는 도인추나 등 이 모든 걸 포함하는 것을 추나요법이라 일컫는다.

 

 

이렇게 다양한 추나요법이 존재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방법을 적용시키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추간판탈출증으로 대별되는 척추신경근병증에는 도인추나를 주로하고, 자세 이상으로 골격이 제 위치에 자리하지 않 을때는 정골추나를 또는 근육, 근막 등의 기능 이상으로 통증이 발생할 때는 경근추나를 위주로 하는 등 환자의 질환과 상태를 고려하고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분별하여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적응증과 금기증을 철저히 지켜 안전하게 시술하는 것이다. 금기증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한 시술로 인하여 환자에게 치명적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를 살펴보면 대부분 추나학 정규교육을 받은 한의사가 아닌 무자격자에게 시술받은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칼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쓰임새가 달라진다고 한다. 추나요법이 많은 근골격계환자들에게 있어서 통증에서 자유롭게 하는 훌륭한 칼 중에 하나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정환 교수(우석대학교 전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졸업, 한의학박사

 

한방재활의학과학회·척추신경추나의학회·대한스포츠한의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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