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온라인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기업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미국 신문편집인협회(ASNE) 연례 회의에서 신문 시장의 전망을 이같이 낙관했다.
슈미트 CEO는 언론계가 광고와 구독료 수입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 발전 덕분에 신문 독자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소셜 미디어에서부터 개인의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가지고 '실험'해보라고 신문 편집인들에게 조언했다.
또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인 킨들, 애플의 아이패드,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같은 무선 기기들이 신문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CEO는 신문사들이 "몇몇 실험을 해야 할 것"이라며 다행스러운 점은 "여러분이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신문사의 콘텐츠를 보려고 더욱더 많은 시간을 쓸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형태의 수익 창출 모델이 개발될 것"이라면서 고품질의 언론은 현대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하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업계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는데 구글이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슈미트 CEO는 또 신문은 민주주의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며 온라인 콘텐츠에도 중요한 원천이 되고 있다며 신문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의 임무가 얼마나 근본적인 것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구글의 중국 철수에 대해서는 "구글은 독특한 회사"라면서 다른 기업들이 구글의 뒤를 쫓아 중국 당국에 맞설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슈미트 CEO의 이날 발언은 공짜 온라인 뉴스의 범람으로 신문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신문사들은 신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글이 독자와 광고를 야금야금 빼앗아가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일부 신문들은 공짜 뉴스에 맞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나서고 있다.
슈미트 CEO의 발언에 대해 편집인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마이애미 헤럴드의 앤더스 길렌할 편집장은 구글이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방문자들을 몰아주고 있지만 구글이 신문업계를 진정한 동반자로 생각하지는 여전히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디트로이트 뉴스의 발행인이자 편집인인 조너선 울먼은 '인터넷 천재'인 슈미트 CEO로부터 신문 콘텐츠가 필수적인 요소라는 말을 들으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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