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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단체 설명회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역여건 맞는 모델 찾아야"

전북도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단체 설명회가 13일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라북도가 신설한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데다 단체별로 1~5개월까지 단기 프로젝트로 진행됨에 따라 지역 여건에 맞는 모델을 구축하기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경우 작가에게 단순히 작업실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큐레이터 등 기획자, 레지던스간 국내·외 교류, 입주 작가와 커뮤니티 연계 예술교육 등을 통해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서는 입주 작가들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전문 큐레이터가 절실한 상황. 하지만 전라북도는 큐레이터의 개념을 명확히 하지 않고, 문화기획자 정도로만 제시하고 있어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지역문화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사업추진 설명회에서 한 선정단체 대표는 "전문성을 갖춘 큐레이터가 없다면, 지역 작가와 외부 작가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행사 기획, 작가 관리 등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전라북도나 참여단체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1~5개월 단기 프로젝트로 운영되다 보니 지역 문화예술지형에 맞는 모델을 구축하기에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회적기업 이음이 남부시장 활성화를 위한 1개월짜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전주교동아트센터가 공모를 통해 작가를 입주시키는 5개월짜리 교류형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중에 있다. 하지만 기간이 짧다 보니 입주 작가 모집이라기 보다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문화예술인은 "단체별로 몇개월 만에 성과를 내놓는 데 급급해 한다면, 보여주기 행정이 될 것 같다"며 "'공연장상주예술단체지원육성지원사업'처럼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운영 지침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늦게 제시한 사업인 데다 예산이 적어 단기성 프로그램으로 밖에 짤 수가 없었다"며 "일부 시행착오를 거쳐 지역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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