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3 12:01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치일반
일반기사

함수 비교적 '멀쩡'..마스트는 사라져

함포.함교 온전..절단면.우현은 안보여

천안함이 침몰한 지 28일만에 처음으로모습을 드러낸 함수는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선체가 우측으로 90도 기운 상태에서 좌현만 보이는 제한적인 상황이었지만 선체 측면은 흠집이 거의 없을 정도로 멀쩡했고, 핵심 지휘부가 있는 함교 역시유리창이 깨지지 않을 정도로 원래 모습 그대로였다.

 

물 위로 약간 떠오른 함수 좌측 앞부분에는 천안함의 고유번호인 '772'가 명확하게 찍혀 있었고, 함교 바로 앞의 40㎜ 부포와 그 앞의 72㎜ 주포도 온전했다.

 

함교 상부의 전자광학 추적장치(EOTS)도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함교 바로 뒷부분에 우뚝 서 있어야 할 '마스트'는 유실된 듯 보이지 않았다.

 

마스트에는 항해등과 사격통제레이더 등이 달려 있다.

 

천안함이 침몰할 당시 해경이 촬영했던 화면에는 마스트가 있었다는 점에서 함수가 침몰하거나 조류에 떠내려가는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체인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마스트가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23일 "마스트 부분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함수가 물에 가라앉아떠내려가거나 체인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파손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함교 바로 아래에는 전투상황실과 기관조종실, 장교침실 등이 있으며 그 아래에는 연료탱크가 자리 잡고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별 손상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날 공개되지 않은 함수의 우현은 체인 연결작업과 물 위로 끌어올리는과정에서 상당 부분 파손이 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함수가 우측으로90도 누워 있어 체인을 연결하면 약한 부위인 갑판 등에 체인이 닿기 때문이다.

 

특히 연료탱크 부근에 체인이 연결되어 있어 인양작업이 상당히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물 위로 잠시 나왔던 함수는 바로 세우기 작업과 절단면에 대한 그물 씌우기 작업이 끝난 뒤 다시 해저로 안착되고 나서 체인 고정작업 등을 거쳐 24일 오전본격적인 인양작업을 펼치게 된다.

 

함수 선체 무게는 594t이며, 갑판 아랫부분에는 모두 1천384t의 해수가 유입돼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과 인양업체는 유입된 해수 중 504t은 자연 배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880t의 물은 펌프 등을 통해 최대한 빼낼 계획이다.

 

기름탱크에는 50t가량의 유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함수 무게와 물 무게 등을 합해 1천t 이하로 줄여야 안전하게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