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연대 "총사퇴" 압박
민주당이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서 후폭풍에 휩싸였다.
특히 민주당 안팎에서는 지도부 책임론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오는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대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은평을을 비롯해 충북 충주·인천 계양을·충남 천안을 등에서 패배한데다, 숫적으로도 8석 가운데 3석을 건지는데 그치면서 질적·양적으로 여당인 한나라당에 무릎을 꿇었다는 점에서 당내 비판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주당의 패인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민심을 외면했다 참패한 한나라당의 전철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초반만 해도 민주당은 국무총리실 불법사찰 의혹과 한나라당 의원의 여성비하발언 등을 앞세워 완승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던 게 사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나치게 중앙정치를 부각시킨 반면 야권단일화에 소극적이었던데다 공천과정에서도 잇따라 잡음을 내면서 자멸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비주류 원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희망쇄신연대(쇄신연대)는 29일 조찬회동을 갖고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회동에는 전북출신 장세환 의원과 조배숙 의원 등 1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쇄신연대는 또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선거 전략과 공천문제까지 겹치면서 유권자심판을 받았다"면서 "지방선거 승리에 도취해 오만하게 제대로 된 전략과 정책도 없이 재보선에 임한 지도부는 분명히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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