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서삼릉이 주변 국유지를 일부 회수해 면적이 넓어지고 원형 복원 작업이 본격화한다.
11일 문화재청과 고양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농림부와 협의해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 주변에 있는 젖소개량사업소(68만2천여㎡)를 2015년까지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문화재청이 소유.관리하는 서삼릉의 면적은 24만8천여㎡로 1970년 사적 제200호로 지정된 서삼릉 면적(136만1천여㎡)에 크게 못 미친다.
1960년대 이 일대 부지 소유주가 기관이나 개인으로 변경되면서 현재 농림부가 68만2천여㎡, 한국마사회가 37만4천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한국마사회가 경주마목장으로 쓰는 서삼릉 주변 부지에 대해서도 이전을 협의중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서삼릉에 700여억원을 투입해 능제시설물 복원과 안내판 정비, 경비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고양 서오릉에 있는 군부대 벙커 12개를 올 가을부터 철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 부대와 협의를 마쳤다.
고양시는 문화재청의 서삼릉.서오릉 정비작업이 완료되면 능 주변에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원기 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장은 "능의 원형 복원을 위해 면적을 확보하는 작업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다"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 보존 및 관리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고양 원당동에 있는 서삼릉은 효릉.희릉.예릉 등 3능을 가리키며, 용두동에 위치한 서오릉(사적 제198호)은 경릉.창릉.익릉.명릉.홍릉 등 5능을 일컫는다.
이들 능을 포함한 조선왕릉 40기는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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