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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불교, 장기기증 운동 함께한다

천주교와 불교계가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사회적 관심이 커진 장기기증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22일 천주교와 불교계에 따르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장기기증ㆍ생명운동 전문 재단법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와 불교계 장기기증 운동단체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는 최근 대한이식학회 의료전문가로 구성된 사단법인 생명잇기(이사장 조원현)와 함께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했다.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는 각 단체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관련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는 다음 달 11일 오후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열리는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희망걷기' 행사에 참여해 창립선포식을 갖고, 동국대-남산순환로 6㎞ 구간을 함께 걷는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994년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설립한 뇌사시 장기ㆍ각막조직기증, 사후 시신기증 희망 등록 및 결연 등의 운동을 벌이는 공익법인이다.

 

1989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만든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2008년까지 20년간 약 3만건의 장기기증 관련 문의와 신청을 받았으나 김 추기경이 선종한 2009년 한해 동안만 3만건 이상의 장기기증 신청을 받아 주목받는 단체다.

 

이들은 올해 2월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를 앞두고 사후 장기기증 문화를 올바르게 정착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종교계가 따로따로 벌이는 장기기증 운동을 연결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함으로써 이번에 네트워크를 만들게 됐다.

 

생명나눔실천본부 김영선 기획실장은 "일단은 불교와 천주교, 그리고 의사들로 구성된 생명잇기 등 3개 단체가 네트워크를 결성했지만 앞으로 개신교 등 다른 이웃종교들의 참여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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