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비비면 2차 감염 유발…심하게 가려울땐 냉찜질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가을 향이 물씬 풍기는 계절이 찾아왔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여름 내 집안에 쌓였던 묵은 때를 없애기 위해 대청소를 준비하는 가정이 늘어난다. 창틀 사이에 쌓인 미세먼지와 커튼, 침구 사이에 숨어있는 진드기 등 온갖 유해물질을 제거하려고 노력해 보지만 쉽지만은 않다.
환절기가 되면 습도가 낮아져 건조해지기 때문에 집안 곳곳에 숨겨진 유해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물질은 안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야기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먼지 같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일어나는 질환이다. 주로 눈꺼풀이 붓고 간지러우며 눈물이 나고 약간의 충혈을 동반하는 정도지만, 심한 경우 눈꺼풀 안에 돌기가 생겨 붓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재채기, 코막힘,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삼가고 가까운 안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결막염 환자들은 가려움증으로 인해 눈을 자주 비비게 되는데, 이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2차 감염으로 인한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차가운 얼음이나 안과용 팩을 이용해 냉찜질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 대부분 점안액 치료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점안액 치료는 증상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사용이 간편하여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 중 하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증상 초기에 안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은 후 적합한 안약을 선택하는 것이 결막이나 각막손상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복합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증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유발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비듬 등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므로 침대 커버와 침구 등은 햇볕에 말리고 자주 털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유해물질은 손을 통해 옮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소 후 손을 깨끗하게 씻고 말리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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