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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사람 냄새 나야 소중함 더해" 이흥재 도립미술관장

전북일보·참여연대 시민경제아카데미 마지막 강좌

 

"둥구나무 담장 삼아 버티고 서 있는 허름한 대폿집에서는 오늘도 흘러간 옛 노래와 저 옛날 둥구나무 추억담이 막걸리 안주삼아 흘러나옵니다"-둥구나무집.

 

"길웅씨는 어려서 두레박으로 물을 긷다 그만 우물에 빠진 경험이 있습니다. 어른이 돼서 길웅씨는 여름이면 좋은 날을 잡아 어른 키 서너 배가 넘는 우물에 들어가 물을 쳐 내며 우물물을 정하게 지켜오고 있습니다"-인생부동산 김길웅씨네 우물.

 

전북일보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함께하는 제7기 시민경제아카데미 마지막 강좌가 열린 27일 전주시 경원동 참여자치 회의실.

 

'전주의 아름다운 속살 벗기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흥재 도립미술관장은 나무, 대문과 담장, 뜰, 장독대, 우물, 지붕과 기둥 그리고 창 등 한옥마을에서 쉽사리 만날 수 있는 정경들을 주제로 정겨운 얘기를 풀어놨다.

 

이 관장은 직접 찍은 한옥마을의 풍경과 그 풍경이 담고 있는 수백, 수십여 년에 걸친 사연을 소개하며 한옥마을의 풍경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부여했다.

 

이 관장은 "한옥마을을 개발한다고 지방정부가 열심히 나서고 있지만 겉모습만 번지르하다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며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들과 사람냄새가 고스란히 담겨 있을 때 한옥마을이 본래의 소중함을 더할 것이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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