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25∼26일 서울 명륜동 캠퍼스 600주년 기념관에서 국제유학연합회와 공동으로 '2010 유학사상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유학부흥과 현대사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는 유학의 본질과 핵심 가치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21세기 다원주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유학의 역할과 위상을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최 쪽은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중국 장쩌민 주석의 학계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텅원성 당중앙정책연구실 주임 겸 국제유학연합회 상무부회장, 탕위 싱가포르 상공회 주석, 량궈뎬 공자기금회 원장, 양언자 홍콩 유교학원 원장이 참석한다.
또 청중잉 하와이대 교수, 노영찬 조지메이슨대 교수, 장리원 공자연구원 원장, 천라이 청화대 국학연구원장, 웨이창하이 베이징대 유장편찬센터 부주임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학술회의는 안병주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의 기조강연에 이어 유학부흥운동의 세계적 확산과 발전 과제를 비롯해 11개 분과로 나뉘어 이틀간 진행된다.
안 교수는 '유학부흥과 동아세아의 미래'란 기조발제를 통해 '예(禮)' 체계의 확립을 위한 유학 개혁방안을 제시한다.
안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표자료에서 "사회의 모든 폐단이 유교에서 기인한 것처럼 오해하는 일이 있지만 사회 악습과 유교 이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그동안 새로운 유학으로의 이론보완과 개혁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의 유학부흥도 공자와 맹자의 원초 유가사상으로의 회귀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청중잉 교수는 "유학이 추상적이고 현실을 탈피한 학문이 돼서도, 정치와 경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윤리활동에 그쳐서도 안 된다"며 "현대 유학의 범위는 자연과 사회의 각종 활동에 두루 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생활은 유교와 역사경험이 만들어낸 개방적인 지식의 분업 구조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유학은 전통적인 사변, 윤리, 정치활동 외에도 생태, 기후, 환경, 인사, 엔지니어링, 의료, 스포츠, 소비, 무역, 금융, 오락 등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리원 원장은 "오늘날 유학의 생명은 개성에 있다"면서 "유학의 개방적 태도와 포용 정신은 새 생명으로 전환하는 전제조건이었으며 스스로 폐쇄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학술적으로 자살에 가깝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신 유학의 새로운 시도인 화합학(和合學)은 화합을 통해 시대정신을 전환하는 것으로, 사람과 하늘이 모두 화합하고 즐거운 화합가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