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남문화법인 "덕진공원·한옥마을 연계 프로그램 고민해야"
전주 단오제가 세대를 아우른 대동놀이로 거듭나려면 주무대인 전주 덕진공원뿐만 아니라 전북대, 한옥마을과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주장은 풍남문화법인(회장 선기현)이 '제53회 전주 단오제(5월4~5일 전주 덕진공원 일대)'를 앞두고 연구위원회를 처음 발족시켜 단오제 발전방안을 고민한 자리에서 나온 것이라 의미가 있었다.
연구위원 김남규 시의원은 "덕진공원은 한옥마을 다음으로 외지인들이 선호하는 장소 가운데 하나"라며 "단오제가 덕진공원에 갇히지 않고 전국적인 관광지로 거듭난 한옥마을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관광객 체류시간이 훨씬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덕진공원과 인접한 전북대, 전북도립국악원 등에도 단오등을 달면 젊은 관람객 유입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도 했다.
단오제가 창포물 머리 감기와 같은 물맞이 행사, 민속 놀이 프로그램, 부대행사 성격의 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루고 전통 제의와 같이 역사성에 기반한 행사는 없다는 점에서 단오제의 성격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연구위원 김동영 전주시정발전연구원은 "단오제의 성격이 모호하다"며 " 창포물 머리 감기와 같은 전통 단오 행사를 중심에 둘 것인가 혹은 전통 단오행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가치를 재창출하는 행사로 거듭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또다른 연구위원 홍성덕 전주대 교수 역시 "그간 단오제는 풍남제의 연장선으로 이해되면서 뚜렷한 특징이 없는 채 치러지고 있었다"며 "역사적 성격을 계승하는 축제에 관한 고민을 하면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위원 이태영 전북대 교수는 "전주역사박물관과 협력해 단오 사진전을 개최하는 방안이나 물맞이 행사가 건강을 기원하는 만큼 이와 관련된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단오제 때 시민들이 창포를 살 수 있도록 창구를 마련해주는 방안도 제안했다.
전주 단오제 연구위원회는 김남규 김동영 김상휘 김진돈 송재명 안상철 이종민 이태영 장준철 최무현 홍성덕씨가 참여키로 했다.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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