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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全大 전북은 없다

후보 대부분 전북과 거리 멀고 비전발표회 광주서만 개최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에서도 전북의 소외가 우려된다. 한나라당 당권 도전에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후보 대부분이 전북 연고와는 거리가 먼 데다, 선거인단 규모가 적어 후보들의 지역 민심들여다보기도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후보 비전발표회 개최부터 전북은 주변이다. 전대 후보 비전 발표회는 23일 후보 등록이 끝난 후 24일 대구·경북권을 시작으로 전국 6개 권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호남권은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전북지역 선거인단이 얼마만큼 열정을 갖고 원정 방청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도당 위원장 공석이 장기화 되면서 전북 전체적으로 구심점이 약해진 점도 당내 전북의 목소리를 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태구 남원·순창 당협위원장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되기는 했지만, 1개월 짜리 위원장으로서 지역의 민심과 여론을 모아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거나 후보 선택에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전북의 선거인단 수는 전당대회 대의원 220명을 포함해 약 7800여명으로, 전국 선거인단의 3.6%에 불과하지만, 후보간 박빙의 경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표가 결집될 경우 순위를 바꿀 수 있을 만한 위력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 출마 주자들의 경우 주요 대권 후보들이 빠진 상황에서 계파성이 약함에도, 각 지역당협위원장들이 지역 정서를 대변할 후보찾기에 별다른 교감과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3.6%'의 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7명의 후보중 홍준표·원희룡·남경필·유승민 의원 등이 전북 선거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탐문된다. 홍 의원의 경우 부인이 부안 출신이어서 지역적인 연고가 작용하고 있고, 원 의원은 당사무총장 재직시 호남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호남에 대한 애정을 보인 것에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남경필 의원은 광주 고향의 정두언 전 최고위원을 등에 업고 당 쇄신론을 앞세우며 호남 표밭갈이에 가장 적극적이다. 유승민 의원에 대한 지명도는 낮지만 박근혜 지지조직인 온고을희망포럼의 지지가 예상된다. 박진 의원은 정운천 전 장관의 LH관련 석고대죄때 전주를 찾아 위문하는 것으로 전북에 얼굴을 알렸으며, 나경원 의원의 지명도는 높지만 실제 표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권영세 의원에 대한 지역의 지명도는 다른 주자들에 비해 떨어진다.

 

당 관계자는 "전북의 지역정서를 누가 잘 반영할지 아직 잘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권역별 비전발표가 개최된 후 선호 후보에 대한 흐름이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전당 대회에서 전북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줘야 중앙당 차원에서 소외를 당하지 않는다"며, 각 지역당협위원장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대 출마 선언한 후보중 처음으로 21일 전북을 찾은 남경필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만나 정치적 협상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중단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또 한나라당은 호남에 예산을 투입하고 인물을 등용하는 방법으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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