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의 제173회 정기연주회는 전주를 상징하는 소재로 창작된 곡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무대다. ‘한벽루’(조원행 작곡, 156회 연주회 위촉곡)는 전주천이 흐르는 물이 바위에 부딪혀 그 흩어지는 모습이 흰 옥처럼 차고 시리다 하여 붙여진 이름 처럼 가을 밤의 서정성과 고요함, 갈등과 고뇌를 정중동으로 표현한 곡.
‘온’(안은경 작곡, 151회 연주회 위촉곡)은 오랜 역사 속에 ‘온’에 의해 자리잡아온 전주의 이상을 동경하며, 젊은이들이 건강하고 온전한 뜻을 꿈꾸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관현악곡인 ‘온 다라’(신윤수 작곡, 151회 연주회 위촉곡)는 전주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토속민요와 노동요 가사를 주된 소재로, 전주의 대표적 명소들을 가사로 구성했다.‘공존’(정동희 작곡, 162회 연주회 위촉곡)는 태조어진을 지켜온 경기전의 과거와 현재 삶의 모습을 그렸다.
이번 정기연주회 지휘는 신용문 국악단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김흥업씨(군산제일고 음악교사)와 안혜란씨(전주판소리합창단)가 소리꾼으로 참여한다. 김원용기자
△전주시립국악단 173회 정기연주회=11월 17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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