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는 환갑을 넘기면서 금욕주의자로 돌아섰지만, 괴테와 위고는 팔십을 넘기고도 과도한 성적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했다.
"사랑하라. 사랑을 찾아라. 쾌락을 즐기고 할 수 있는 한 실컷 사랑하라." 빅토르 위고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스무살의 손자에게 속삭였던 유언이란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청중들 앞에서 강연하는 것보다 젊고 매력적인 여성을 품안에 안는 게 훨씬 쉽다"는 말로 사람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소설가 홍지화씨가 대문호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춰냈다. '거장들의 스캔들'(작가와 비평). '레미제라블''노트르담 드 파리' 등 세계문학사에 길이 빛날 많은 대작을 남긴 빅토르 위고를 비롯,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눴던 에드가 앨런 포나 단테, 루 살로메나 사르트르, 보부아르 처럼 세상의 모든 구속으로부터 해방된 자유로운 사랑이야기다.
작가는 "대문호의 사랑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고 몰래 엿보고 싶어하지만, 우리의 사랑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또 문호들이 미친 듯 열렬하게 사랑하다 사랑을 잃었을 때 절필하는 것이 말해주듯, 자신의 힘이 약해졌을 때 상대의 남아 있는 사랑의 힘을 빌려와 충전하는 게 바로 진정한 사랑으로 보았다.
고려대 문화상, 원광 젊은 작가상, 천강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첫사랑''사랑꽃'의 장편 소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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