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지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또다른 색다른 즐거움이다. 설 연휴를 더욱 알차고 값지게 할 전시회가 많다.
△ 색과 빛의 세계 - 옵아트의 거장 크루즈 디에즈전·2월 2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완주군 구이에 자리잡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그 자체가 볼거리며, 즐길 거리다. 옵아트의 세계적인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90·Carlos Cruz-Diez)가 전관에 걸쳐 전시되고 있다. 옵아트의 '옵(op)'은 '시각적'이라는 뜻의 '옵티컬'(optical)을 줄여 쓴 말. 착시적 효과를 이용해 입체적 조형미를 느끼게 한다. 관람객들은 색과 빛을 이용한 작품에 직접 뛰어들어 관람의 즐거움과 작품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깨달을 수 있다.
△ 트릭아트전·3월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빛의 굴절과 반사, 원근과 음영을 이용해 착시 현상을 일으킴으로써, 2차원 평면 회화를 3차원 입체감 있게 보여준 '트릭아트(Tric Art)'(속임수 예술). 단순히 눈으로만 관람하던 기존의 미술작품에서 탈피해 작품과 하나가 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는 미술관 체험이다.
△ 레지던시 기획전·22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레지던시'는 미술가들을 발굴해 안정된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프로모션을 통해 작가를 인큐베이팅하는 프로그램이다. 입주작가들은 지역의 전통문화, 도시문화, 동시대 미술을 익히면서 지역사회와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올해 3년 째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는 전주 교동아트센터가 열고 있는 'PRE post 레지던시전'. '레지던시 이후와 미리'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 기획전. 2011년 입주작가인 이록현 이여운 정상용씨와 2010년 입주작가인 김재경 심소영 이행순 탁영환씨가 출품했다.
△ 선풍선화(鮮風扇畵)·29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부채문화관은 전주만의 자랑이다. 전주 합죽선은 조선시대에 전라감영 내 선자청을 두어 제작, 조정에 올려 임금이 신하와 관료에게 하사했던 명품이었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건립됐다. 부채문화관에서는 합죽선 작업을 해온 한국화가 류명기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 중년의 초상전·2월10일까지 익산현대갤러리=익산에서 활발한 기획전을 열어온 현대갤러리가'중년의 초상전'을 열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청년층과 노년층의 중간에 끼여 책임이 강조되고,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삶에 고민이 많은 게 중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그 애환을 나눌 수 있다.
작가들이 묘사하는 중년의 초상을 통해 짓누른 어깨와 주름진 얼굴에서 고단한 삶을 읽을 수 있고, 환한 모습에서 후회없이 살아온 과거의 삶을 되짚을 수 있다. 김성민 문재성 박천복 박현대 윤철규 이경례 이석중 이철규 조헌 홍경준씨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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