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절차상 문제있다" 관장 선임에 제동...김 지사, 리모델링 보강 요구…개관 늦춰질 듯
속보=전북도가 전북문인협회 자체적으로 추대한 새 전북도립문학관장의 선임 절차가 잘못됐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동희 도립문학관 관장이 지난 19일 도립문학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스스로 사임의사를 밝힌 뒤 진동규 부이사장(전 전북문인협회 회장)을 새로운 관장으로 추대한 것과 관련해 전북도가 "이는 절차상 하자"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도립문학관 수탁 기관이 전북문인협회이지만, 원칙적으로 관장 선임은 도와 협의하도록 관련 조례에 규정돼 있다"면서 "도립문학관 운영위원회가 전북도에 이동희 관장 사임을 공식적으로 전달하지 않았을 뿐더러,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는 과정도 일방적으로 진행 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월중 취임할 예정이었던 이동희 관장의 사퇴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관장이 지난 전북문인협회 회장 선거때 임시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한 후보의 도립문학관 관련 공약을 비판, 지역 문인들 사이에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희 관장은 전북문인협회와 전북도간 내부 협의를 거쳐 초대 관장에 취임할 예정이었다.
한편, 도립문학관 개관도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도립문학관을 둘러본 김완주 도지사가 방수시설 보완 등으로 인한 예산을 더 확보, 리모델링을 보완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도립문학관을 2월 개관을 목표로 전주시 덕진동 구외국인학교(6607㎡)를 리모델링 해 전시실과 강의실·북카페 등을 갖춰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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