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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첫 발표詩 '섬진강' 국악 칸타타로 노래한다도

립국악원, 김용택과 함께하는 '그 강에 가고 싶다, 섬진강'

▲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 공연.

섬진강은 봄처녀가 가장 빨리 오는 꽃동네다. 꽃샘추위에 멈칫하던 섬진강 매화가 화르르 피어났다. 꽃향기에 취해, 물빛에 빠져, 섬진강의 봄날 하루는 속절없이 지나간다. 그래서 섬진강은 그리움으로 남는 강이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이 김용택 시인의 첫 발표시'섬진강'의 그리움을 담은 국악 칸타타'그 강에 가고 싶다, 섬진강'을 올린다.

 

김 시인은 "이 좋은 봄날에 가난한 시집 속에 잠자고 있는 시들을 노래 가락에 실어 큰 무대에 오르게 됐다"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땅에서 태어난 시들이 자기 고장 사람들을 닮은 노래가 되어 불리는 일만큼 큰 기쁨이 어디 있겠느냐"며 더없이 기뻐했다.

 

2007년 첫 무대를 올릴 당시 류장영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장, 김성국 중앙대 교수, 안태상 퓨전그룹'오감도' 대표가 그의 주옥같은 시 21편을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선율로 풀어냈다. 이번엔 조승철씨가 연출을 맡아 그의 시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음악극으로 내놓는 데 신경 썼다. 곡과 곡 사이사이 무용단(단장 문정근)의 춤과 나직이 울리는 내레이션이 깔리면서 음악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출연진만 해도 180여 명. 김용택 시인이 '새들이 조용할 때'를 낭송하며 문을 연다. 군산시립합창단·전주판소리합창단의 웅장한 하모니에 '스타급 성악가' 김선식(T&B 남성솔리스트앙상블 대표·테너) 고은영(호남오페라단 상근 단원·소프라노)씨, '스타급 명창'김경호(중요무형문화재 적벽가 이수자)·장문희(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씨까지 가세시켜 완성도를 더했다.

 

하이라이트는 랩퍼 우타우가 들려주는'푸른 나무 2 - 소쩍새 우는 사연'. 전자·베이스 기타가 국악관현악단과 곡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동안 우타우가 랩으로 섬진강의 그리움을 속사포처럼 풀어낸다.

 

△ 김용택과 함께하는 국악 칸타타'그 강에 가고 싶다, 섬진강' = 19일 오후 7시30분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문의 063)290-5539. www.kukak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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