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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국회부의장 명맥 이을까

익산 출신 5선 이석현 의원 야당 몫 도전장

 

익산 출신인 5선의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61·경기 안양 동안갑·사진)이 19대 국회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거에 출마했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민주당의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에 입후보해 4선의 박병석 의원(60·대전 서구갑)과 당내 경쟁을 시작했다.

 

민주당 국회부의장 후보는 오는 6월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민주당 제19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뒤 국회 본회의에서 전체 국회의원들의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 의원이 국회부의장에 선출되면 17대 국회 이후 6년만에 전북 출신 국회부의장의 명맥을 잇게 된다. 그동안 전북 출신으로는 모두 5명이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정읍 출신 나용균 부의장이 6대 국회에서, 김제 출신 윤제술 부의장이 7대, 전주 출신 이철승 부의장이 9대, 완주 출신 김태식 부의장이 16대, 무주 출신 김덕규 부의장이 17대 국회에서 각각 부의장을 지냈다.

 

19대 국회 첫 의장으로는 친박근혜계로 새누리당 6선인 강창희 당선자(대전 중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북 출신으로 수도권 최다선 의원인 민주당 이석현 의원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박병석 의원이 강 당선자와 같은 대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충청 출신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장과 야당 몫 국회부의장이 같은 고향에 지역구도 같은 지역이라는 점이 민주당 의원들의 국회부의장 경선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된다.

 

익산 출신으로 남성고를 졸업한 이 의원은 서울대를 두 번 입학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고교 졸업후 서울대 공대에 입학했지만 엔지니어로 살기보다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재수를 통해 다시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시절 사회과학연구회를 결성해 지하신문(횃불)을 만들고 가톨릭학생회를 통해 학생운동에 뛰어든 이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3년간 일하기도 했으며, 13대 총선에 경기 안양에서 처음 출마했지만 1천표 차이로 낙선한 뒤 와신상담 끝에 14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15·17·18대에 이어 19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5선에 성공하며 수도권 최다선 의원이 됐다.

 

이 의원은 "국회부의장이 되면 5선의 경륜을 바탕으로 조정력을 발휘해 상생국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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