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자연생태 축제로 자리매김한 '군산 세계철새축제'가 11월 21일 개막해 닷새간의 여정에 들어간다.
올해 축제는 지난 8월 발생한 엄청난 폭우피해를 고려해 경비성 예산을 최대한 절감했기 때문에 축제 규모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2012 철새 축제 홍보 포스터와 주제'를 확정하는 등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11월 21∼25일 성산면 금강철새조망대와 생태습지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9번째인 축제는 철새탐조와 생태관찰 중심으로 치러진다.
추진위는 이벤트나 공연 위주의 관광축제를 지양하고 금강유역의 훌륭한 생태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행사의 주요 콘셉트도 '생태체험을 통한 힐링 축제'. 도시인들이 잠시 짬을 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마련할 계획이다. 소음이 큰 무대공연이나 주민 동원행사를 배제하는 대신 60여개의 생태체험과 참여행사로 구성했다.
이번 축제에는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에 신경을 썼다. 1박2일 가족 생태캠프, 철새동물 먹이주기 체험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21만㎡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 생태습지공원에서도 조류 뿐만 아니라 곤충, 식물, 어류 등 다양한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축제 예산을 줄여 지난 8월 폭우로 피해를 본 주민을 돕는데 보탤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프로그램을 짜임새 있고 알차게 준비하는 만큼 역대 축제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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