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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의 정체성·세계화 고민

44회 강암 연묵회전,8일까지 전북예술회관…회원 36명이 참여해 만든 12폭 병풍도 선봬

▲ 유인숙 作 '布德施惠'. 널리 은덕을 펴고 혜택을 베풀다.
"서예문화가 한류의 새로운 원천이 될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우리의 한글은 우리 서예문화 창달의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44회째 이어온 강암연묵회전에 부친 김승방 연묵회장(사진)의 이야기다. "서예가 현대 예술의 큰 물결 속에서 어떻게 하면 서예술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현대성을 확보해 세계화 할 수 잇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연묵회 회원들이 앞장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예와 문인화에서 일가를 이뤘던 전북 서단의 거목 강암 송성용(1913~ 1999)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서예 공부를 해온 제자들의 모임인 연묵회 회원들의 자부심은 이렇게 크다.

 

그 고민과 자부심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를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8일까지).

 

1968년 창립한 연묵회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년 전시회를 가졌으며,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68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회원 36명이 참여해 만든 12폭 병풍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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