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3 11:58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道 문화예술 지원금 형평성 논란 - '늘 주던 단체에게만 줘' vs '신생단체 참신성 없어'

올해 41개 사업 9억5000만원 배정 고르게 배분'무대지원기금'과 대조

 

"전북도가 매년 선정해오는 문화예술 부문 각종 지원사업이 늘 주던 단체에게만 준다?"

 

"신규 단체를 선정하고 싶어도 관행에 안주하지 않는 참신한 기획력이 좀체 안 보인다"

 

최근 전북도가 밝힌 2013 문화예술전문단체 육성지원사업을 놓고 이같은 논란이 재점화됐다. 올해 문화예술전문단체 육성지원사업은 30개 단체 41개 사업에 총 9억5000만원이 배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4000만원이 줄어든 수치다. 최고 지원액은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의 제52회 전라예술제(2억3000만원)를 비롯해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의 제45회 전라북도 미술대전(7000만원), 전북예총의 제4회 전북예술인대회(5300만원),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5000만원) 등이 뒤따랐다. 5000만원 이상 지원 총액을 보면 전북예총 3억8000만원·전북미술협회 8600만원·전북국악협회 7000만원·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전북지회(이하 전북민예총) 6000만원·전북연극협회 5000만원을 차지했으며, 민간단체로는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5000만원이 받게 됐다.

 

올해는 지난해 지원금을 받은 창작극회, 호남·전북오페라단이 빠지는 대신 드림필(1000만원)·익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1000만원)·(사)한국공예문화협회(2700만원)·(사)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1000만원) 등 신규단체는 네 곳에 그쳤다.

 

이를 두고 매년 똑같은 단체에 비슷한 지원금이 우선 배분되는 현실에 대한 지역 문화계의 불만은 여전하다. 도는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형편이 열악한 단체의 지속 가능한 사업을 지원하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일각에선 일부 단체들이 똑같은 사업을 되풀이하면서 이를 악용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원 부문 심사를 맡은 이정덕 전북대 교수와 연극 부문 심사위원 안상철 전주전통문화관 관장은 "신생 단체를 선정하고 싶어도 이전 공연을 그대로 베낀 것에 불과한 기획서를 내는 현실에선 어렵다.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국악 부문에 (사)한국국악협회 남원지부의 제39회 전국춘향국악대전(1500만원),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5000만원), (사)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의 제33회 전국고수대회(3000만원)를 놓고 형평성 논란이 일어났다. 전국 국악인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전주대사습과 전국춘향국악대전은 둘다 39년 째 대회가 이어져 오는 데다 대통령상이 수여됨에도 불구하고 예산에선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국악 부문 심사를 맡은 심인택 우석대 교수와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 회장은 "그러나 전국춘향국악대전은 남원 춘향제 일환으로 열려 춘향제전위원회로부터 예산 지원 명분이 있는 반면 전주대사습·고수대회 등은 다른 축제와 연계되지 않은 단일 행사라 지원액이 다르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2013 무대공연 작품제작 지원사업(이하 무대지원기금)의 경우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는 심사로 내실을 기했다. 올해 무대지원기금은 지난해와 같은 총 27개 단체에 4억7000만원이었으나 세 곳이 추가 지정됐다. 심사위원들이 기획력과 활동 실적을 감안하고 그간 혜택을 받지 못했던 단체들을 배려해 지난해 지원받은 단체는 3곳에 그친 반면 지난 3년 간 한 번도 지원받지 않은 단체는 11곳으로 대폭 늘었다.

 

최고액은 뮤직씨어터 슈바빙(4개 단체 연합)의 'La Traviata'(춘희·6000만원).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의 '그곳에 민들레'(3000만원)와 (사)공연문화발전소 명태의 '우리 뮤지컬 만들기 No.7 - 네파드'(3000만원)가 선정됐으며, 나머지 단체들도 각각 1000만원~2000만원을 받게 됐다.

 

심사위원들은 음악 분야는 현대 음악과 창작 음악의 발전을 고려했고, 연극 분야는 창작극·지역 안배·활동실적을 감안했으며, 다원 분야는 다양한 장르를 균형있게 조합(배합)한 작품을 우선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3 문화예술전문단체 육성지원사업 심사는 공연예술 부문 신윤정 김종헌 이형로(음악) 박희태 김명신(무용) 안상철 정진권(연극) 양진성 심인택(국악) 시각예술 부문 이철규(한국화) 김이재(공예) 다원예술 부문 이정덕 김상휘 고광모씨가 참여했다. 2013 무대공연 작품제작 지원사업 심사는 최동현 송영국 이화동(국악) 최동규 김윤미 최세종(음악) 손정자 염광옥 최태열(무용) 최 균 강남진 조승철(연극) 백성기 김선희 황치준(다원)씨가 맡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