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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 전국 명품한지 모여요"

전주한지문화축제 기획 '장인 명품전' 2일부터 대승마을

▲ 경북 청송군 청송전통한지.
"지금도 옛날 방식으로 삶고 외발로 뜨고 표백하지 않는 종이, 즉 먹어도 될 듯한 한지를 만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주한지문화축제 김혜미자 조직위원과 고감한지 백철희 대표가 발품을 팔아 전국의 한지들을 완주군 대승한지마을 승지관에 모았다. 2일 개막하는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일환으로 기획한'대한민국 한지 장인 명품전'(2일부터 19일까지).

 

전통한지를 지키는 일은 전국 어디서나 마찬가지. 변변한 간판 하나 없어서 몇 번을 맴돌아 겨우 찾을 정도의 작은 작업장과 열악한 조건에서 한지를 만드는 장인들의 모습에 절로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아려웠다는 게 두 장인의 뒷이야기다.

 

이렇게 해서 한지장인이 만든 전국 27개 업체의 한지가 한 곳서 만났다. 전북에서 생산되는 10여곳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무형문화재들이 만든 한지들이 포함돼 한지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자리다.

 

충북 무형문화재인 황동구씨가 전통을 잇는 단구제지공업사의 마표백순지, 경북무형문화재인 김삼식씨의 문경전통한지(문화재복원지), 4대째 가업을 잇는 이강현씨의 선비촌한지(순지, 창호지), 경북 영주시 지승택씨의 수청한지(일본수출용한지),충북무형문화재 안치용씨의 신풍한지(염색한지), 경북 의령군 신현세씨의 한지(천연염색 한지), 이길영씨의 안동한지(색한지), 박성만씨의 여주한지(장식한지, 순지), 경기도 무형문화재 장용훈씨의 장지방(옻칠지, 전통외발순지), 경북 무형문화재인 청송전통한지(프랑스 수출지) 등이 출품됐다.

 

기획전을 준비한 김 위원은 "한지 장인들의 장인정신과 함께 우리 한지의 다양한 멋과 아름다움, 전통과 현대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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