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발연 세미나서 제기
전주시 경원동 소재 한국전통문화전당 주변 특색거리 조성사업이 기본계획부터 치밀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전북도가 특색있는 지자체 사업에 10억씩 지원하는 '1시군 1프로젝트' 일환으로 만들어졌으며, 전주시가 전통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중 한스타일진흥원 건립(2008 ~2012)에서 올해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 주변 특색거리 조성사업으로 변경해 추진 중이다.
11일 전북발전연구원이 주최한 '전라북도 1시군 1프로젝트 컨설팅 세미나'는 사업 주관자인 전주시가 (주)천마종합건설에 용역 발주 전 기본계획안의 밑그림을 확인하는 자리였으나 토론자로 참석한 문화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채워가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계획안을 발제한 오태희 (주)천마종합건설 디자인 담당자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주변 노후화된 건축물, 심각한 불법 주차로 인해 한국전통문화전당 거리로서 정체성이 부족해 주변 자원과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 도로와 교통 체계를 감안해 "가톨릭센터·신한은행·신용보증기금·전일슈퍼를 거점 문화공간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화전문가들은 기본계획안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김연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차석전문원은 "이 계획안은 전주라는 장소에 대한 해석이 전혀 없는 가로환경정비사업에 가깝다"고 했고, 김선태 문화연구 창 대표는 "한옥마을 일대 주차난 해결을 위해 한국전통문화전당 쪽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계획안처럼 보인다"고도 했다. 이수영 전주시동문문화예술의거리 기획팀장도 "동문예술의거리 조성처럼 예술가들이 참여하도록 해 스토리를 입히는 방식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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