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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단오, 시민 대동제로 우뚝

정체성 강화 프로그램에 공연·전시 더해 / 평일에 열렸지만 12만명 방문 호응 높아

 

'제55회 전주 단오'가 정체성 강화한 프로그램들을 내세워 시민대동제 위상을 강화하는 축제로 거듭났다.

 

(사)풍남문화법인 전주단오기획연출단(총감독 정성엽)이 13~14일 전주 덕진공원 일대에서 연 전주 단오는 평일에 열린 데다 오락가락하는 비로 난제가 많았으나 행사장에 12만여 명이 찾아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올해 단오가 빛날 수 있었던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추진단은 먼저 단오 정체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들을 전진 배치시켰다. 덕진연못 앞 특설무대 양옆으로 전주시 33개동 각각 50여 개 팀이 그네뛰기·씨름·윷놀이를 겨루는 경연은 물론 창포물에 머리감기·창포 족욕 등으로 단오를 보고 듣고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서바이벌 경연으로 진행된 그네 뛰기·씨름·윷놀이는 만원을 이뤘다. 곱게 한복을 입고 주부들이 그네에 오르자 불꽃 튀는 응원전까지 더해져 전라도 아줌마들의 힘을 보여주는 장으로 거듭났고, 씨름대회 역시 동네 힘깨나 쓴다는 동네 아저씨들이 샅바를 붙잡고 10초 이내 승부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진풍경이 여러 차례 펼쳐졌다. 윷판이 벌어지자 몰려든 어르신들로 인해 전주시 33개동 경연대회와 별개로 진행된 어르신 윷놀이 역시 자존심을 건 승부로 관심을 모았다.

 

두 번째 이유는 1억(시비 8000만원·자체부담금 2000만원) 남짓한 예산으로 축제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짜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결합시키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기존 (사)금파춤보존회의 전국 풍남춤 페스티벌, 전북도의 푸른음악회 선정작 공연 외에도 덕진공원 건지산 명소화 시민모임의 사진전'덕진공원 어제 그리고 내일전', 전주시립극단의 연극'시집 가는 날 - 맹진사댁 경사' ,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전북협의회의 통일 마중 공연, 모악색소폰앙상블 동호회의 '전주 시민을 위한 별빛 콘서트'가 어우러지면서 전주 단오의 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해졌다. 특히 본보에 게재된 사진을 비롯해 사진작가들의 옛 전주 단오·덕진공원 사진은 추억에 젖게 하면서 연세가 지긋하신 어른들은 물론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서도 무리가 없었다.

 

세 번째 이유는 기원제가 다소 소박하게 진행되긴 했으나 전주 단오가 전주·완주 대통합 기원의 의미까지 챙겼다는 대목이다. 전주·완주의 물을 합수해 기원수를 올리는 식이 치러지자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어르신은 "좋은데 써달라"며 기원상에 돈을 꽂아주기도 했다.

 

전주 단오는 또한 문화알림마당을 통해 전주세계소리축제·전주비빔밥축제·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등 지역의 축제는 물론 흥행 몰이를 이어가는 전주새만금 상설공연을 홍보하도록 신경썼다.

 

옛 전주 단오에서 진행됐던 체험은 거의 다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알차게 축제를 재현한 올해 전주 단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SNS 국민 리포터 현장 방문으로도 홍보 면에서 안팎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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