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11월까지…연내 착공 계획 / 보상규모 비공개 추진 토지주 관심 고조
국가식품클러스터 편입용지에 대한 보상방식이 현금보상으로 최종 결정됐다.
LH는 국가식품클러스터 편입 토지주들이 반발해왔던 채권보상 방식을 변경해 현금보상으로 결정짓고 다음 주부터 보상에 본격 돌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액과 전체적인 보상규모 등을 밝히지 않고 토지주들에게 개별통보 후 보상에 협조하라는 일방적인 행태를 보이면서 주민들은 보상금액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를 내비치는 등 술렁이고 있다.
12일 LH에 따르면 익산시 왕궁면에 조성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편입된 1397필지의 토지주들에게 보상액과 보상절차 등을 담은 보상안내문을 우편 발송하기 시작했다.
우편물에는 감정평가 금액에 따른 보상액과 보상절차, 이의신청 방식 등 보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우편물은 이르면 13일부터 토지주들에게 속속 도착하기 시작해 다음 주부터는 보상액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LH는 보상액 집행기준을 현지인의 경우 지장물과 토지 등 모든 보상을 현금보상하고 외지인은 지장물 현금보상, 1억원 이하 토지에 대해서만 현금보상하고 1억원 이상의 토지는 5년 만기 공사채로 보상하기로 했다.
LH는 당초 자금난 등을 이유로 지장물 현금보상, 토지 1억원 이상 채권보상을 계획했었지만 주민 반발여론에 따라 현지인에게는 모두 현금보상으로 선회했다.
아울러 외지인에 대한 채권보상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고채에 3.26%의 복리 이율과 양도세 현금보상 등을 내걸었지만 만기 이전에 채권을 현금화하기 위해선 2~3%의 손실이 불가피해 이의제기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감정을 마치고 내부검토를 거쳐 보상을 시작하면서도 LH는 보상액 규모나 평균 보상액 등 보상금액과 관련된 일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주민대책위 소길영 위원장은 "LH는 보상을 실시한다면서도 보상금액 일체를 공개하지 않아 주민들이 기대감과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며 "보상액이 공개되는 다음주에는 주민대책위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관계자는 "보상이 시작되었지만 기본조사가 누락되었거나 추가 물건조사 등이 필요해 전체적인 보상규모를 단정할 수 없다"며 "연말 착공을 위해 11월까지 협의보상을 진행한 뒤 협의 불성립 토지주들에 대해서는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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