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장 채용 일방적 공고…道 항의에 연기
전라북도 생활체육회(회장 박승한)가 지난 6월부터 3개월 가까이 공석인 사무처장 신규 채용 공고를 냈다가 전북도의 항의를 받고 몇 시간 만에 공고를 연기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도 생활체육회는 지난 21일 사무처장 채용 공고를 냈으나 곧바로 ‘자격기준 및 절차 재검토 후 추후 재공고하겠다’며 채용 계획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생활체육회가 전북도에게 ‘반란’을 일으켰다는 주장 등 그 배경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생활체육회 관계자 K씨는 22일 전북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생활체육회의 인사권은 전북도에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비록 공고는 연기했지만 생활체육회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였음을 재차 주장한 셈이다.
전라북도 생활체육회는 전북도의 재정 지원을 받는 단체인 만큼 요직 인사와 관련해서는 도(道)와 사전 조율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게다가 전북도 산하 공기업 및 출연기관장 인사가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생활체육회가 요직인 사무처장에 대해 일반 직원 채용 형식으로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 공고를 낸 것과 관련해 전북도가 발끈한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24일 “생활체육회장의 인사권 재량은 인정한다”면서도 “재정 지원을 하는 전북도에 행정지도 권한이 있는 만큼, 채용 공고를 내면서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은 생활체육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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