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막 10일간 마산항 1부두서 / 11개 테마 모형작으로 스토리텔링 / 오색낭만오락회 등 프로그램 풍성 /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마산 국화의 아름다운 향기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단일품종 최대 꽃 축제인 ‘제1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10일간 경남 창원시 합포구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린다.
창원은 1960년부터 국화 상업재배 시배지로 현재 전국 재배면적 13%를 차지하고 있다. 창원 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소비 촉진을 위해 2000년부터 축제를 개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매년 창의적인 작품을 제작 전시하는데 한 줄기에서 1000송이 이상을 피우는 다륜대작, 한 개의 줄기에서 여러 개 색을 연출하고, 수 천송이의 국화를 조합하는가하면 국화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등 고도의 육묘기술이 접목됐다.
가고파국화축제는 단일품종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꽃 축제이며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로 2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여타 다른 국화축제와 차별화해 특허청으로부터 상표등록을 받았다.
이번 축제는 ‘바다 품은 오색국화 빛나는 창원’을 슬로건으로 29일 개막 행사에는 국향콘서트가, 10월 마지막 밤(31일)에는 합포만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희망의 꽃, 사랑의 꽃, 도약의 꽃을 수백 가지 불꽃으로 형상화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폰 QR코드 어플을 활용해 창원지역 주요 관광지를 체험하는 ‘QR코드·스탬프-투어’와 ‘국화 관련 체험프로그램’(국화차, 국화비누, 국화떡 등)을 도입, 관광객에게 다양한 체험 및 즐길 거리도 제공한다.
△주전시장- ‘갈매기의 꿈’이 반긴다
국화축제 주전시장에는 10만여 점의 국화로 만든 300여 개의 국화 모형작이 있는 ‘주제존’, ‘국화마루’, ‘동심마을’, ‘국화미로 정원’, 소망기원탑 등 국화축제행사장에 11개의 테마로 스토리텔링해 전시한다.
국화축제장 입구에서 괭이갈매기를 형성화한 랜드마크 ‘갈매기의 꿈’의 플라워 게이트와 3.5m 국화전망대에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어우러진 다양한 국화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 대표 프로그램으로 세계기네스 기록 경신작 ‘다륜대작’을 작년 기록인 1507송이를 뛰어넘는 1515송이 이상을 경신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창원문화재단과 마산예총이 문화예술 공연일정을 주관하여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마산항 제1부두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특설무대 및 행사장 일원에서 40여회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기간 5일간 5개 장르의 음악으로 5가지의 즐거움을 선사할 ‘오색낭만오락회’와 주말 행사장 방문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프린지 페스타’ 그리고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할로윈데이 오싹 무도회’가 국화축제 행사장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오색낭만오락회(五色 浪漫 五樂會)는 11월3~7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마산항 제1부두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5가지 장르의 음악으로 5가지 즐거움이 5일간 펼쳐지는 야외 음악회이다.
프린지 공연은 31일~11월 1일, 11월 7~8일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행사장 일원에서 코믹 마임과 서커스, 저글링 묘기로 무장한 셔플코믹스, 팀퍼니스트, 붐헤드를 비롯한 21개 단체가 마술, 연주, 댄스 등 24회에 걸쳐 다양한 프린지 공연이 열린다.
할로윈데이 오싹무도회는 31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간 가고파 국화축제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할로윈데이 호러 포토존, 페이스페인팅, EDM DJing, 파워 섹시 댄스, 파이어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했다.
이밖에도 축제기간 동안 30일 개최하는 ‘K-POP 월드페스티벌’이 창원종합운동장에서, 11.4일에는 희망콘서트가 마산종합운동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까지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나보다/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천둥은 먹구름 속에서/또 그렇게 울었나보다(국화옆에서 서정주 중) 서정주는 가을꽃의 대표꽃인 국화 한 송이가 피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지를 적절한 시어로서 표현했다.
실제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 9만2400본의 국화가 선보이기까지는 담당 공무원들의 남모를 고생이 담겨있다. 대륜대작 등 대형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년도 7월부터 재배를 시작한다. 화분갈이도 5~7회, 순 자르기 10번이상 등 1년여의 시간을 매달려 탄생한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처음 열린 1회 때는 재배기술 부족으로 인천 등에서 작품을 구입해 전시를 했다. 2회 때부터 직접 생산한 작품을 선보였지만 다륜대작이 50송에 그칠 정도로 출발은 미약했다. 1~3회때까지는 실내인 마산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개최하면서 전시된 작품 일부가 일조량 부족으로 시들기도 했고, 2004년에는 전해 태풍 ‘매미’로 축제를 못하고 마산시청 광장에서 전시하는데 그치기도 했다.
마산국화축제의 전환기는 2005년 5회축제때부터 축제장소를 돝섬으로 옮기면서 단일품종 최대 꽃축제로 거듭나게 됐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기네스 기록
제9회 가고파국화축제에서 선보였던 ‘천향여심(千香旅心)다륜대작’은 국화한 줄기에서 1315송이의 국화꽃을 피운 세계최대 다륜대작 작품으로 2010년 1월 19일 영국 기네스 기록(GWR)으로부터 세계기록으로 공식인정을 받았다.
2010년에는 국화재배 전문가 300여 명이 16개월 동안 지극정성으로 기(氣)를 모아 여섯 차례 화분갈이와 순 자르기 10회를 거쳐 국화 한 줄기에서 1370송이의 꽃을 피운 지름 2.8미터, 높이 2.6미터의 작품을 선보였다.
2009년 1줄기 1315송이로 시작한 다륜대작은 매년 송이수를 늘려가 올해는 1515송이의 꽃을 피운다.
가고파 국화축제장에는 인고의 세월 끝에 1줄기 1400여 송이의 꽃을 피운 그 뜨거운 열정 앞에 건강, 합격, 결혼 등 소원을 이루는 기(氣)를 받으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잇는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의 유래
옛 마산은 우리나라 국화재배의 역사가 담긴 곳으로 1961년 회원동 일대에서 여섯 농가가 전국 최초로 국화 상업재배를 시작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다가 1972년 국내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을 했다. 현재 전국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40만 불의 외화를 획득하는 등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국화산업의 메카이다. 마산은 국화재배에 알맞은 토질과 온화한 기후에다 첨단 양액재배 기술보급 등으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산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국화소비 촉진을 위해 2000년부터 마산국화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글=이현근, 사진=전강용 경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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