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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통한지, 정부 훈·포장 용지로

행자부, 도내 4개 업체 포함 전국 10곳 선정

행정자치부가 내년 3·1절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부터 전통한지로 제작된 훈·포장 증서를 수여할 계획인 가운데, 도내 전통한지 업체 4곳이 훈·포장 용지 납품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전북 한지의 명성을 널리 떨치게 될 전망이다.

 

행자부가 전국 10곳의 훈·포장 용지 납품업체를 선정한 결과, 도내에서는 임실 청웅한지(대표 홍춘수), 덕치한지(대표 김일수), 전주 천양제지(대표 최영재), 고궁한지(대표 서정철) 등 4곳이 포함됐다.

 

전통방식의 한지는 100% 국산닥, 천연잿물 및 황촉규, 촉새발 등 전통적인 재료와 도구를 최대한 사용한다.

 

제조방식 또한, 백닥을 흐르는 물 속에 넣어 일광 표백, 닥 방망이를 이용한 두드림, 화학물질 미첨가, 식물성 분산제 사용, 전통적인 외발뜨기 및 일광건조를 의무화 했다.

 

행자부는 “앞으로 정부기관 등의 표창장 및 임명장에 한지 사용을 확대하고, 각 자치단체에 한지사용촉진조례 제정 권장을 하는 등 전통한지 수요 확산을 위한 노력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부터 행자부는 조선시대 교지(敎旨)용 한지와 가장 근접한 전통한지를 재현하기 위해 ‘훈·포장 용지 개선사업 T/F팀’을 구성, 한지 장인을 현장 방문하고 문헌 조사 등을 펼쳐왔다.

 

훈·포장이나 공무원 임용장은 국가의 정체성과 상징성 국가 품격을 가지고 있으나, 종래 사용되어 온 한지는 일제 식민지 통치기에 일본에 의해 훼손되고 변형된 일본식 유사 한지로 지금까지도 일본식 기술로 만든 한지를 훈·포장 증서로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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