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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 맺은 만학의 꿈 '기쁨의 눈물'…전북도립여성중·고 70명 졸업식

최고령자 79세 이경용씨

▲ 3일 열린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눈물을 닦고 있다. 박형민 기자

“벙어리 냉가슴 앓듯 배우지 못했던 한이 가슴에 맺혀 있었습니다. 입학 첫날, 여고생이 됐다는 기쁨과 그 동안의 서러움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학창시절의 추억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교장 전은순)의 제16회 졸업식이 3일 전북도립여중고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28세의 최연소 학생 왕지아큉씨와 79세의 최고령자 학생 이경용씨를 비롯해 졸업생 70명(중 36, 고 34명)이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 양명숙씨와 김현남씨가 3년 종합 학업성적 최우수자로 학교장상을 수상했으며, 졸업생들은 학교장상, 도지사 표창, 도의회 의장상, 교육감상, 동문회장상 등 수상의 기쁨을 맞았다. 올해 졸업식을 기준으로 전북도립여중고는 모두 1194명(중 631, 고 563)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전은순 교장은 “엄마, 주부, 학생이라는 1인 3역이 이룬 열정의 영광스러운 졸업식” 이라며, “졸업생들 뿐만 아니라 헌신과 사랑으로 지원해준 가족들과 선생님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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