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성과 교훈 삼아 자치단체·도민 서로 협력해 일등전북 이끌어가길 기대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여름 폭염의 기세도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선선한 가을바람에 자리를 내어주는 결실의 계절 9월이 왔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많은 국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우리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면서 짜릿한 승리에 기뻐하고 안타까운 패전 소식에 탄식하며 올림픽 기간을 보냈을 것이다. 이렇게 월드컵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제31회 하계올림픽이 지난 8월 22일 폐막식을 끝으로 보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브라질 리우올림픽은 대회 시작 전부터 지카바이러스, 치안불안,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정상적 개최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안고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세계인의 많은 우려를 불식하고 리우올림픽은 큰 사건사고 없이 나름의 긍정적 평가와 함께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참가한 20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 또한 4년 동안 흘린 땀방울의 보람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나름의 선전을 펼쳤다. 양궁과 펜싱, 사격, 태권도, 골프 등 여러 종목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명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또한, 메달 획득 여부나 등수와 상관없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4년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 모두가 진정한 올림픽의 승자라 할 것이다.
언론과 국민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건 받지 못했건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의 가치는 충분히 아름다웠고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유난히 눈에 띄었던 점은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의 부진에 따른 초반 탈락과 랭킹 하위권 선수들의 분전과 메달 획득이 많았다는 것이다. 스포츠의 세계에 “영원한 승자와 패자는 없다”명제가 증명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포츠의 영역을 넘어서서 우리네 일상의 삶에서도 현재 일등이고 앞서고 있다는 것이 최후의 승리를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앞서고 있는 사람은 그 자리를 유지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하며, 지금 뒤처져 있는 사람도 포기하고 좌절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지금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우리 전라북도는 전국 8개 광역도 지자체 중 면적과 인구수는 여섯 번째이고, 경제규모나 소득순위 등 여러 분야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펜싱 세계랭킹 21위 박상영 선수의 “할 수 있다”라는 자기 확신과 믿기지 않는 결승전의 대역전극을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품어도 좋을 것이다.
이제 리우올림픽은 끝이 났고 국가대표 선수들은 다시 다음 올림픽의 영광과 성취를 위해 4년의 세월을 담금질해야 한다. 또한 우리들 역시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며 흘린 땀과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이다.
다시 한 번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다소 기대에 모자란 결과에 실망한 선수들에게는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전북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전북도민 모두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조그맣고 조용한 지역이라는 시선을 뛰어넘어 역동적인 “일등 전북”의 기치를 높이 날릴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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