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첫 당선자 배출후 지지율 확장 중점 / 더민주, 총선때 등 돌린 민심 회복에 절치부심 / 국민의당, 도내 수권정당 자리 유지 위해 매진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 가운데 국정감사에 이어 진행될 예산전쟁에서 전북지역 여야 3당이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놓고 큰 틀에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도 각 정당별 성과를 내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변화된 3당 체제 속에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성과는 대선을 앞두고 전북 도민들의 민심을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 예산안의 증액과 삭감권한을 갖고 있는 예산안 조정소위원회에 전북 여야 3당 의원들의 배정이 예정되면서 전북 도민들의 예산확보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반면 기존의 일당 체제 때와는 달리 예산확보에 대한 공이 잘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여야 3당은 국가예산에 대한 국회단계 심의가 아직 본격화 되지 않았지만 국가예산 확보 성과를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여당의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전북에서 20여년 만에 여당 당선자를 낸 만큼 중앙으로부터의 대거 예산 확보를 통해 도민들로부터 기존과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예산심의에서 국가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대선을 1년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지렛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13총선에서 등 돌린 전북의 민심을 다시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흔들리는 전북의 대선민심을 잡기 위해 예산배분에서 ‘호남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확실히 각인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예결위원장에 정읍출신인 김현미 의원이 포진해 있는 더민주는 이번 예산확보가 민심잡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전북 수권정당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구 10명의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이 7명으로 전북의 예산확보는 고스란히 정당에 대한 평가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더민주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을 업고 도내 제1당의 위치를 차지한터라 유권자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여야 3당의 예산 성적표는 각 당의 대선 민심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