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 대표 건물 매입 / 내년까지 48억 들여 리모델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582-12번지에 적벽돌로 지어진 4층 빌딩은 성매매 집결지인 ‘선미촌’의 대표적 건물로 꼽힌다. 지난 2001년 지어진 이 건물은 1층에서는 호객행위를 하고 2, 3층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다. 4층은 주거용으로 허가가 나있다. 과거에는 2, 3층 쪽방에서 여성들이 기거하며 성매매를 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전주 성매매 집결지의 대표적 건물로 꼽히는 이 건물이 재활용품을 이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센터라는 새 옷을 입는다. 전주시가 재활용품으로 시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센터 건물로 이 빌딩을 낙점했고 최근 건물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서노송동 이 빌딩에 총 48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업사이클링센터를 조성한다. 전주시는 이 빌딩을 리모델링해 업사이클링 공방과 전시판매장, 교육·회의장, 사무실, 카페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리사이클링의 상위 개념으로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upgrade)는 의미를 담은 ‘업사이클링’은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전주시의 성매매 집결지 내 건물 매입은 지난해 10월 선미촌 중심부에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매입한 이후 2번째다.
전주시는 상반기내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친 뒤 내년 말까지 센터 리모델링 등 시설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주시 자원위생과 관계자는 “1차적으로는 폐기물을 자원화해 재활용을 선도하는 도시를 구축한다는 취지가 있으며, 더 나아가 이를 통한 선미촌 문화재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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