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엽 교수…명산·강·역사·문화·맛 등 49편에 담아
노령산맥 남서로 힘차게 달려/ 마지막 힘 솟구쳐 800미터/ 엄뫼 모악산이네// 아침 햇살에 정겹다 정상 삼 형제/ 무제봉 장군봉 주봉 호남을 지켜라// 아기 안은 엄마라/ 품이 넉넉하다 ( ‘모악산’ 中)
한국국제협력단(KOICA) 창립 멤버인 송인엽(63) 한국교원대 교수가 여행 시집 <시(詩)로 노래하는 전라북도> 를 펴냈다. 전 세계 80개국을 돌면서 마주한 풍광·역사·사랑을 담은 <시(詩)로 노래하는 세계여행> , 대한민국 100대 명산·10대 강·15대 섬을 누비고 쓴 <시(詩)로 노래하는 우리 산하> 에 이은 세 번째 여행 시집이다. 시(詩)로> 시(詩)로> 시(詩)로>
<시(詩)로 노래하는 전라북도> 는 ‘천년의 비상’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전북 14개 시·군의 명산과 강의 아름다움, 역사, 문화를 시로 노래한다. 시(詩)로>
전주 건지산, 익산 미륵산, 고창 선운산, 순창 강천산,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 등 전북 구석구석을 49편의 시로 옮겨 담았다. 고향을 향한 애정은 물론 전북 역사와 문화에 관한 그의 깊은 지식이 듬뿍 담겨 있다.
“전 세계를 둘러보니 우리나라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러고 나니 인생의 유년기와 소년기를 보낸 제 고향 전북에 대한 시도 쓰고 싶어지더군요. 그렇지만 출간하는 데 가장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전북 명산과 강 25곳을 둘러본 뒤, 소재 찾기로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고민은 기우(杞憂)에 불과했다. 동학농민혁명 봉화를 올린 정읍 ‘두승산’, 홍길동이 주 무대로 활동한 고창 ‘방장산’, 고려 태조 왕건과 조선 태조 이성계의 개국설화가 서린 임실 ‘성수산’ 등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숨은 명소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고향 전북을 다시 알게 된 순간이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전북 산천에 대한 아름다운 보답이자 귀한 선물”이라며 “전북 곳곳을 누비며 순간과 영원을 함께 담아내고자 한 작가의 노력은 때론 서정적으로, 때론 강력한 마력처럼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라고 밝혔다.
송인엽 교수는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창립 멤버로 아이티, 이라크, 에티오피아 등 8개국 소장을 역임했다. 정년 퇴임 후 2014년부터 한국교원대에서 국제협력학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국제봉사기구 자문위원 겸 친선대사, 행정자치부 새마을운동 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춘에게 들려주고픈 사랑 이야기 <청춘 데카메론- 지뜨세> 를 출간했다. 지뜨세는 ‘지순한 사랑과 뜨거운 민족혼으로 세계를 향하여’의 줄임말. 이 밖에 저서로는 <우리의 일터는 5대양 6대주다> , <역사발전과 인류공영> , <강뉴- 에티오피아 전사들의 한국전쟁 참전기> , <페쉬메르가의 연인> 등이 있다. 페쉬메르가의> 강뉴-> 역사발전과> 우리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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