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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보기만 해도 풍성해지는 마음

'이 時代의 달항아리'전 / 삼례 세계막사발미술관 / 내달까지 16명 작품 선봬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순관 작품(백자 수레질 달항아리).

 

이성호 작품(산백토 상아유 사용).

 

방호식 작품(만남이고, 인연이고, 윤회의 달항아리).

 

김재범 작품(달의 중단 있는 영생을 가장 잘 담아내 표현해 주고 있는 달의 살아있는 모습).

 

안시성 작품(옹기달항아리)무유로 장작가마소성의 자연스러운 불의 효과).

달항아리는 보름달처럼 풍만하다. 둥글고 흰 보름달이 한 날도 같은 적 없듯 달항아리도 그 형태와 빛깔이 다 다르다. 때론 1300도를 넘는 화력으로 비뚤어지기도, 때론 커다란 막사발 두 개를 포개다가 일그러지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달항아리만의 미학이 탄생한다. 이 보름달을 빚는 도예가 16명이 작품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다.

 

기획전 ‘이 時代의 달항아리’가 다음 달 31일까지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세계막사발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 작품은 전통 제작기법으로 만든 백자 달항아리와 옹기기법으로 빚은 달항아리, 무유소성(유약없이 가마에서 구워 만들다)기법으로 제작한 달항아리 등 다양한 제작기법을 망라한다.

 

김봉태·김인태·김재범·김종영·이성호·이진욱·이택수 작가는 ‘백자 달항아리’를 출품했다. 방호식 작가는 ‘철화분청 달항아리’, 이형석 작가는 ‘풀비분청 달항아리’, 임영주·김동회 작가는 무유소성 작품으로 유약을 바르지 않고 장작가마에서 흙 본연의 질감과 색을 입힌 ‘자연유(自然油) 달항아리’를 내놨다. 박순관 작가의 ‘옹기수레질 달항아리’, 안시성 작가의 ‘옹기 달항아리’는 표면에 불 효과를 나타냈다.

 

또 송승호·정은수 작가는 달항아리 구연부에 넓고 옅은 빛깔의 유약을 이용했다. 김용문 작가는 달항아리 표면에는 옅은 빛깔의 유약을, 내부에는 균열유를 사용했다.

 

세계막사발미술관 김용문 관장은 “이번 기획전 도예가들은 우주의 위성처럼 유전하는 어느 한 순간의 궤도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오늘도 여념 없이 달항아리를 빚는 도공 혼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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