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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가는 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양석 김승방, 10년만에 서예전 / 22일까지 전주향교 경내서

▲ 김승방 작품.

‘양석 김승방 서예전’이 22일까지 전주향교 경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0년 만의 개인전. 그동안 개인전과 그룹전에 출품했던 작품 50여 점, 최근 작품 30여 점으로 도록을 엮고 이 가운데 일부를 전시한다. 도록에는 서예에 관한 글도 실었다. 서예 활동에 대한 회고다.

 

1968년 강암 송성용 선생 문하에서 붓을 잡은 지 어느덧 50년. 문인화를 자주 그린 스승을 보면서 문인화에 관심을 뒀다. 문인화 화제를 한글로 쓰면서 역동적인 한글 서체 매력에 빠졌다. 서예를 통해 익힌 조형 감각과 미의식을 토대로 붓과 한지를 사용해 한국적인 문인화를 그려내고 싶었다.

 

그는 교직 생활을 하면서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 여러 차례 출품했지만, 번번이 낙방하면서 공모전 출품을 포기했다고 한다. 대신 좋아하는 법첩을 구해 싫증이 날 때까지 임서했다. 시간만 있으면 붓 가는 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썼다. 형식과 양식보다 뜻이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 선현들은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읽은 내용을 붓으로 쓰는 활동을 일상으로 해왔습니다. 유명한 서예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저도 그러한 자세를 본받고 싶습니다.”

 

그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1969년부터 2000년까지 전주성심여중에서 근무했다. 한국서예협회 전북지부장, 강암연묵회장을 역임했다. 강암연묵회·진묵회·전북문인화협회 회원, 전북서예대전 초대작가,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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