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74억 허위 서류로 공사비 받아내 / 사측 일부 인정…시, 감사 요청·법적 조치 예정
속보=익산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컨소시엄이 공사를 하지도 않고 익산시로부터 수십억 원대의 공사비를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당국의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21일 9면 보도)
특히 불법으로 돈을 챙긴 대림측은 설계변경을 통한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하는 등 배짱 공사를 하며 물의를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제3산업단지에서 연무IC를 잇는 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사가 지난해 9월 5차분까지 준공된 이후 공사가 멈춰있다.
총 사업비 1629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59%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950억 원가량이 집행됐다.
토지보상비와 관급자재 등을 제외한 순수 공사비용은 최저가 입찰에서 801억 원을 써낸 대림산업이 2012년 수주해 공사 중이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공사초기부터 공사비용을 부풀려 익산시로부터 과다기성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사비용은 공사를 마친 부분만큼 익산시 공무원을 대신해 파견된 책임 감리의 감독아래 책정되기 때문에 감리회사와 시공사간의 짬짬이 의혹도 일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최근 인사발령으로 부임한 감리회사 책임 감리원이 과다기성 일부를 확인하면서 불거졌다.
책임 감리원 A씨는 “과준공과 과다기성이 일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시공비 60억 원과 관급자재 14억 원 등 74억 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공사를 하지도 않고 서류를 꾸며 70억 원대 공사비를 챙긴 대림측은 최근에는 설계변경을 통해 150억 원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201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익산시는 대림산업의 공사 중단으로 준공에 차질을 우려하며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계약해지 통보를 했고 추가로 전북도와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다”며 “향후 법률적 조치까지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측은 “공사 초기 국비가 너무 많이 확보되었기 때문에 소진하기 위해 그랬던 것 같다”고 과다 청구를 일부 인정하며 “그것과 관련 없이 법적으로 가능한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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