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명무의 딸 최지원 씨 / 호남살품이춤 전수조교 지정 / 29일 무형유산원서 기념 공연
아버지가 걸어온 길을 막내딸도 걷는다. 네 살 때 처음 무대에 선 막내딸은 마흔 살이 되었다. 한 아이의 엄마, 한 가정의 아내가 된 그녀는 여전히 무대 위에 있다.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전북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예능보유자인 아버지 최선(82) 명무. 최선 명무의 막내딸인 최지원(40) 경희대 무용학부 객원교수는 아버지가 평생 지키고 전승한 호남살풀이춤 전수교육조교가 됐다. 아버지의 뒤를 잇는 자리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무대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그 길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춤을 추는 매 순간, 더 큰 노력과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동작 하나하나, 호흡 한 마디 한 마디를 몸으로 체득하고 마음으로 전해 받으면서 춤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아버지의 춤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맨발로 뛰어 산 위에 있는 구름을 잡기까지의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기꺼이 온 힘을 다해 노력하리라 다짐합니다.”
최선 명무는 “앞으로는 더더욱 춤과 함께 살고, 춤을 위해 살고, 그 속에서 예술혼이라는 꽃을 피우리라 믿는다”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는 호남살풀이춤 전수교육조교 지정을 기념해 ‘최지원의 춤’을 공연한다. 최선류 동초수건춤을 비롯해 부채춤, 산조, 호남살풀이춤을 선보인다. 최지원무용단과 경희대 무용학부 제자들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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