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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신년설계] ⑤국립전주박물관 - 가야부터 조선까지…유물로 보는 전북역사

전라도 정도 1000년 기념 특별전 마련 / 다문화시대 교육프로그램 연중 진행

▲ 관객들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오는 2월 18일까지 열리는 ‘쇠·철·강-철의 문화사’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올해 전라도 정도 1000년(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해 고려청자·전라지역 가야문화 특별전 등 풍성한 전시를 마련한다. 조선 왕실·선비문화와 관련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특성화된 서사문화 공간을 꾸린다. 소장품의 체계적인 관리와 박물관의 안전시설 및 편의시설 확충 등 기반 환경 조성과 소식지 ‘온’ 발간, 국외 자매교류기관 교류 등 국내·외 홍보에도 힘을 쓴다.

 

△가야부터 조선까지…전북 역사·문화 전시로 보다

 

특별전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쇠·철·강-철의 문화사’를 비롯해 3번 이어진다. 오는 4월에는 ‘전북의 가야’ 특별전을 통해 전북의 가야 관련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6월에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어보(御寶) 특집전’을 연다. 전라도 정도 100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고려청자’도 개최해 진안 도통리 초기청자 가마 발굴조사 등 전북 도자 학술연구 성과와 고려청자를 통한 당대 물질문화의 양상 등을 조명한다.

 

또 전시장에 조선 왕실·호남지역 조선 선비문화를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서사문화 공간도 꾸민다. 이성계 발원 사리구, 사군자, 문방구 등 관련 유물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영남지역의 선비문화와 비교해 풍요로운 전북만의 선비문화를 보여준다.

 

△연구 및 소장품 관리…스토리텔링으로 엮는다

 

조선 왕실을 살필 수 있는 특별한 서사문화 공간 개발을 위해 전주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유물과 연관된 인물을 찾아 이야기를 엮는다. 유형원, 신경준, 황윤석, 이정직, 전우 등이다. 당대 인물과 유물에 얽힌 서사를 재현해 효과적인 이해와 흥미를 이끌어낸다. 연구 성과를 반영한 단행본 발간과 학술대회도 개최도 함께 한다.

 

이밖에도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를 중심으로 한 도자 발굴 조사 보고서 작성(군산대학교박물관과 공동 연구), 후백제 유적 정밀 지표조사, 부안 죽막동 일대 등 해양제사유적 조사 및 단행본 발간 등이 계획돼 있다.

 

△지역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들

 

계층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 박물관’은 다문화시대를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 4종을 연중으로 진행한다.

 

초·중·고등학생의 진로탐색 프로그램 ‘청소년 큐레이터’와 일반인의 인문적 소양을 높이기 위한 ‘제18기 박물관 대학’· ‘일반인 한국화 실기교실’, 65세 이상 노인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한 ‘기억 속으로’ 프로그램도 한다. 문화 접근성이 낮은 장애인도 ‘생애 처음으로 느낀 문화재’ 운영을 통해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지역민과 소통하기 위해 문화행사도 마련한다. 오는 2월 설 연휴에는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설~대보름맞이 작은 문화축전’을 연다. 어린이날, 한가위 등 특별한 연휴가 아닌 날에도 매달 한 차례 문화 공연을 진행한다.

 

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열린 공간, 편안한 휴식 공간, 복합 문화 공간이 돼 지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전북지역의 박물관과 다양한 교류를 추진해 지역의 대표 박물관으로써 정체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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