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묵자연구회장에 선출된 송만규 한국화가
평생 위로는 설득하고 아래로는 가르치는 일을 했다는 춘추전국시대 사상가이자 정치가, 과학자였던 묵자(墨子).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가장 현달한 묵자는 공자와 더불어 보수·진보의 쌍벽이었다. 권력자를 설득해 노동자와 소생산자들의 사회·경제적인 지위를 개선하고자 한 ‘노동자의 성자’이자 인류 최초의 반전 평화 운동가.
그의 사상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한국묵자연구회’의 신임 회장에 송만규(63) 한국화가가 선임됐다.
한국묵자연구회는 지난 20일 대전 NGO지원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송 화가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임기는 2년.
송만규 회장은 대중에게 ‘섬진강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10여 년 전 기세춘 학자의 강연을 들은 것을 계기로 묵자사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연구회의 창립 회원이기도 하다.
송 신임회장은 “선배 연구자들 속에서 갑작스럽게 회장을 맡게 돼 쑥스럽지만 민주화 운동 시절 조직을 이끌었던 경험과 그림으로 내 생각을 표현했던 행동력을 높게 사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기세춘 동양 철학가를 중심으로 창립한 한국묵자연구회는 어느덧 전국적으로 회원 100여 명을 보유한 단체가 됐다.
송 회장은 “규모와 역량이 커진 만큼 협회를 두 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적인 학술위원회를 꾸려 연구를 강화하고 회원들의 학습 효과도 극대화한다. 다른 한축에서는 학문연구를 토대로 현실참여에 힘쓴다. 시대·사회적 상황에 맞는 문화, 봉사 등 다양한 행동을 실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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