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문화축제 제전위원회(위원장 황용순)와 전주 서서학동 주민센터(동장 최현식)는 지난 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흑석골 만남의광장 당산나무 아래에서 올 한해 서서학동 주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제20회 흑석골 당산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흑석골 당산제는 동네 어머니들이 좀들이 쌀을 모아 10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마을의 공동 우물을 1년 내내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축원하는 의식과 함께 거행돼 왔다.
이번 행사는 당산제전위원회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준비와 함께 약 60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참석했다. 식전행사인 지신밟기, 살 풀이 공연을 시작으로 본행사인 제례의식, 부럼나누기와 식후행사로 투호, 윷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체험으로 진행됐다. 달집태우기로 소원지에 각각의 소원을 적어 한 해 동안의 안녕을 염원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황용순 당산문화축제 제전위원장은 “수백년 묵묵히 서있는 이 당산목 아래에서, 신성당수호당산지신을 모신자리에, 찾아오신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300년 동안 서서학동을 지켜온 당산목을 잘 모셔 앞으로 300년을 더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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