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특사 방북결과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
청와대 후속조치 돌입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5월 이전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낸 정의용 대북특사단 수석특사(국가안보실장)가 11일 오후 4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결과를 보고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이미 임종석 비서실장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준비위에서는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를 중심으로 의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대북특사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에 앞서 지난 9일 오전 9시 15분(서울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발표문에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고 말한 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를 표한 뒤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어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데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방문에 이어 12~13일 중국 베이징, 그리고 14~15일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대북특사단의 성과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접견결과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정 실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와는 별도로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함께 12~13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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